오디오부문 국내외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주)인켈이 최근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번에조동식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일선에 복귀한 조석구 (주) 인켈 신임회장 52 은 "새인켈 창조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임조회장을만나 향후 경영방침을 들어본다.
-신임회장취임소감은.
*인켈을 오늘의 AV전문업체로 위상을 키워 온 명예회장이하 전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기쁨에 앞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공장이 전과 중국공장가동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해야 할 일들이 집중돼 있는 만큼임직원들의 힘을 모아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새인켈창조를 위한 구상은.
*우리회사를 들러싼 국내외 전자산업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제품이 노동집약적인 제품으로 수출면에서는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새로운도약을 위해서는 과거의 명성에 연연하기보다는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기업의 재창조에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켈역시 중견 기업에서 종합전자업체로 지향하고 있는 만큼 질경영에 초점 을 맞출 것이고이를 위해 1차적으로 최근 임원진을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최근의기업환경은 무한경쟁속으로 치닫고 있고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창조적 변신이 필요합니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접근방식과 사고를 통해 인켈 을 거듭태어나게 할 것입니다.
-천안공장이전과중국공장의 가동도 같은 맥락입니까.
*물론입니다. 단순한 공장 이전이나 해외투자가 아니라 공장의 운영 체제를 바꾸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자동화와 물류의 원활화를 기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 중국과 천안공장으로 회사경영을 이원화해나갈 구상입니다.
-그렇다면경영.인사등에 있어서도 새로운 구상이 있을 텐데-.
*인사문제에 있어서는 능력위주와 신상필벌을 기본으로 과감한 발탁 인사를 통해 조직의 활성화를 꾀할 생각입니다.
또신축성.효율성.창의성.전략성 등 4가지 경영기본방향에 맞는 교육 체제로 전환, 우수인력에 대해서는 해외연수나 국내의 대학원 진학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본인의 신념은 회사가 이익을 내는 한 이익금은 반드시 미래를 위한 재투자 와 종업원들의 복지증대에 활용하고 경영자는 지속적인 기업발전에서 성취감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안공장과중국진출방안에 대해 간략히 얘기한다면.
*천안 공장의 경우 이달말 착공해 올 연말 풀가동을 목표로 오는 6월경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총 20개 라인에 LDP.컬러TV.리시버 앰프 등 연 2백4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입니다.
연내진출할 중국공장은 1단계로 OEM공급선을 발굴해 저가품을 생산. 수출하고 내년중 OEM과 자체생산을 병행하며 95년 6월이후 전량자체생산에 나설 계획으로 있습니다.
-인켈이안고 있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입니까.
*하나의 일을 하더라도 전체를 생각하고 다각적으로 검토 하는 자세와 내부의 대화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즉각적으로 해결 해나가고 문 제발생시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생각입니다.
42년생으로황해도 안악이 고향인 조신임회장은 성균관대와 서울대 경영대학 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75년 이사로 입사, 84년 인켈사장을 거쳐 92년부터 부회장으로 일해 왔다. 일본 및 중국등 국제경제에 밝은 국제통으로 강한 추진 력과 기획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