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산업의 새물결 <보통용지 팩시밀리(PPF)>

첨단기능을 갖추고 고속전송을 할 수 있는 차세대 팩시밀리로 보통 용지팩시 밀리가 부상하고 있다.

이는사원 50인 이상되는 중규모 사업체의 FAX보급률이 90% 를 훨씬 웃돌고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FAX수요형태가 고기능.고속화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보통용지를 사용하는 팩시밀리가 여러가지 면에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고기능.고속화제품 수요가 높아감에 따라 세계 FAX 산업을 이끌고 있는일본업체들은 물론 후발주자격인 국내 FAX업체들도 최근 2~3년전부터 앞다퉈각종 첨단기능과 함께 A4용지 한장을 3초에 전송할 수 있는 G4 FAX개발및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90년대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일본에서도 회선문제로 보급률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지난해말 ISDN시대가 본격 열리기는 했으나 G4 FAX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런이유로 FAX업체들이 관심을 갖게 된 제품이 바로 보통용지 팩시밀리(PP F:Plain Paper Facsimile).

PPF란기존 FAX가 기록지로 감열용지를 사용하는점과 달리 복사기(PPC)나 레이저 빔 프린터(LBP)처럼 보통용지를 사용하는 FAX다.

특히PPF는 기존 전화회선을 가지고 G3 FAX가 A4크기의 표준원고를 송신하는 데 20초가 걸리는 반면 G4 FAX와 큰 전송시간차가 없는 6초대 고속전송을 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PPF는 복수기능동시수행, 고속스캔, 최대 99매 까지의 복수원고 복사기능 등 각종 첨단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PPF는 초기 제품구입 비용은 감열용지 FAX보다 많이 들지만 경비절감효과.기록보존성.필기성.화질의 우수성등 여러면에서 많은 장점을 지니고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PPF는 앞으로1~2년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PPF는 앞으로 대체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부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일례로세계 FAX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FAX시장이 성숙기에 돌입 하면서 신규및 대체수요의 비율이 40대 60으로 대체수요비율이 월등 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지난해 PPF는 일본내 FAX 전체판매량의 10%를 넘어섰으며 대체수요의 30 %이상을 PPF가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PPF는올해도 일본내 대체수요의 5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체수요와함께 PPF는 수출시장에서도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즉PPF 는 올해 1백억달러로 예상되는 세계 FAX시장중 48%정도를 차지 하는것을 시작으로 향후 세계 FAX시장을 완전 석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전망에 따라 국내서도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금성사. 현대전자.신도리코등도 연내출시를 목표로 개발및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연초에 팩스전용엔진을 장착, LED방식 PPF를 처음으로 개발한 삼성전자 는 9초에 원고 한 장을 전송할 수 있으며 중계동보기능을 갖춘 A4크기의 2개 모델을 이달초부터 본격 시판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7~8월께 B4크기위 원고를 송수신할 수 있는 고급형 1개모델을 추가로 출시, 모델 다양화를 통해 내수시장 석권은 물론 수출 확대 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LF 2500", "2500(S)"에 이어 "LF 2000i"등 LBP방식 PPF를 일본 리코 사로 부터 도입, 시판하고 있는 신도리코도 원고 한장을 6초에 전송할 수 있는 2개 모델을 개발, 올 상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PPF를주력상품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 금성사도 지난해초부터 LBP방식 PPF자 체모델의 본격 개발에 착수, 최근 시제품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이르면 6~7월 께 시판할 계획이다.

감열기록FAX를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제품인 G4 FAX와 더불어 PPF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전자는 20억원이상의 개발비를 투입, LBP방식 PPF개 발을 추진해 최근 B4.A4크기 용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1개 모델과 A4원고 를 송수신할 수 있는 1개모델등 2개기종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 상반기 시판 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와 신제품 출시로 올해 PPF시장은 전년대비 1백%에 가까운 급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올해부터 업계가 자체생산및 수출에 나설 경우 2백만원대 안팎의 저가 격제품 출시가 잇따른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PPF시장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 이었던 가격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여 시장전망을 더욱 밝게해주고 있다.

그동안국내 출시된 PPF는 일반 FAX에 비해 3~10배 가까이 높은 3백만~4백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국내서도 PPF시장이 본격 형성 되는 원년 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