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들이 구조가 비슷한 병열처리 컴퓨터 개발사업을 경쟁적 으로 추진 해 관련업체들이 사업주체 일원화를 바라고 있다.
5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상공자원부와 체신부가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 개발 할 계획인 "병렬처리 대형컴퓨터 개발사업"과 "고속중형 병렬처리 컴퓨터 개발사업 은 명칭과 개발방식만 다를 뿐 비슷한 아키텍처를 갖고 있는 병렬 처리 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2개 부처가 이 사업에 막대한 연구 개발 비를 따로 투입하는 것은 중복투자의 우려가 높고, 더구나 주전산기 개발4사 들은 두 부처 사업에 전문연구인력을 분산해 투입할 경우 연구성과가 떨어지며 이중으로 연구개발비를 부담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상공자원부는3백90억원(민간 1백90억원)을 투입해 서울대 신기술공동연구소 와 97년까지, 체신부는 5백80억원(민간 2백80억원)을 들여 전자통신연구소를통해 역시 97년까지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상공부는한국에 기술을 이전해 줄 외국업체를 선정해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 을 개발한다는 방침이고, 체신부는 독자적으로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상공부는이 방침에 따라 1차로 AT&T NCR(기술이전기종 시스팀3600 .유니시스 A19 .탠덤 히말라야10000 등 3개 업체를 기술이전 후보업체로 선정 했는데 이들 업체의 기종은 모두 병렬처리 컴퓨터다.
또체신부가 개발할 제품도 펜티엄CPU를 1백개까지 연결할 수 있는 병렬처리 아키텍처의 일종인 클러스터 컴퓨터다.
따라서 두 부처가 각자 추진하는 컴퓨터 개발사업은 개발방식만 다를 뿐 기본적인 기술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두부처는 지난달 17일과 22일 사업에 참여할 국내업체를 선정하려 했으나주전산기 4사가 두 부처의 눈치를 보느라 참여를 기피하는 사태가 발생 했고이에 두 부처는 사업참여를 종용, 해당업체는 중복투자와 연구인력의 분산이 라는 부담을 안으면서도 체신부의 고속중형 병렬처리 컴퓨터 개발 사업에는 4사가, 상공부의 병렬처리 대형 컴퓨터 개발사업에는 한국컴퓨터와 2개 업체 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관련업계의한 관계자는 "정부의 컴퓨터산업 육성의지는 높이 평가하지만 구조가 비슷한 병렬처리컴퓨터개발에 중복투자할 필요가 없다"면서 "연구 개발 비 중복부담과 연구인력 분산으로 개발에 차질이 우려되므로 정부가 두 부처 간 병렬처리 컴퓨터 개발사업을 일원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상공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병렬처리 대형 컴퓨터는 체신부 과제와 데이터버스 규모면에서 다르다"면서 "주전산기 개발 4사를 2개 그룹으로 나눠 공동개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체신부의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그동안 추진해온 주전산기Ⅰ.Ⅱ.Ⅲ 개발사 업에 이은 지속사업인 만큼 상공부사업과는 성격이 다르고 4개사가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