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명기기 시장은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정부가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효율대책과 맞물려 절전효과가 큰 고효율 신제품의 등장으로 신규수요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조명기기시장은지난해 전반적인 불경기를 타고 내수시장이 정체되면서 전통 산업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왔다. 주요품목인 형광등의 경우 수요가 연간 9천만개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어 최근 노동력절감을 위해 이뤄졌던 업계의 자 동화설비도입 붐이 공급과잉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저가품을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수출부문에서도 중국산에 가격경쟁력에서 뒤지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1월까지 조명기기류의 수출누계는 전년 동기대비 6.9% 줄어든 1억 7백만달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최근 고효율제품 및 신규품목들이 조명업체들에 의해 적극 개발 양산 되고 있어 내수시장에 새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최근 몇년간 지속돼왔던 건축규제가 올들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장식조명은 물론 일반형광등을 중심으로 전체조명기기의 수요증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지난해 정부가 조명기기의 종합효율을 30% 향상시킨다는 종합효율대책 을 수립한 이후 한전의 리베이트제 시행등 전력수요관리 차원 효율 조명기기 의 기술개발 및 판매지원을 본격화하고 있어 업계의 신제품개발 움직임에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조명업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입각한 신제품의 보급확대만 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보고있어 전구식형광등 및 크립톤전구, 상 업용할로겐전구 등 절전효과가 큰 조명제품들을 중심으로 내수시장공략에 본격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백열등소킷에바로 사용하는 전구식형광등의 경우는 지난해까지는 초보적 시장형성 단계였으나 올해는 정부지원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난 월80만개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신광기업.금호전기등 대기업은 물론 동명전기.태양전구.국제 조명 등 각 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태양전구와 일광에 의해 첫선을 보인 크립톤전구도 고효율제품이면서 도 백열등의 우수한 광특성을 유지하는 등 전구식형광등과는 또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어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신상품이다.
태양전구와일광은 지난해부터 이를 양산하고 있으며 소형화가 용이한 제품 특성을 최대한 활용, 올해 다양한 종류의 상업용조명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명 내수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형광등분야에서는 우선 절전 효과 및 연색성이 뛰어난 3파장제품의 보급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최대조명업체인금호전기의 경우 올해안에 동사의 전형광등제품을 3파장 제품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금호전기를 선두로 신광기업.별표형광등 등 주요형광등생산업체들은 관 경 32mm의 기존형광등보다 20% 절전효과가 있는 26mm 형광등의 개발에 적극나서고 있어 올해 이 제품의 초기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6mm형광등은아직 안정기 등 관련조명기구의 개발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높은 판매가격으로 인해 수요가 미진해 아직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국내형광등 시장의 비중을 고려할 때 업계의 가장 큰 해결과제라는 점에 각 업체들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금호전기는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26mm형광등의 제조설비를 해외로부터 도입 빠르면 올 3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신광기업도 현재 자체개발을 진행중이어서 올해말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빛의 깜박거림을 최대한 줄인 인버터스탠드는 중소업체들이 생산, 대기 업 및 유통전문업체에 OEM(주문자상표부착)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아직 두드러진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승산오스람.금동조명.대신 필립스.한국GE조명등 합작사를 통해 이미 국내에 포진해있는 해외조명업체들 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이후 시장개방물결을 타고 올해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돼 올 조명기기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 다.<임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