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동" 해외지분 "새불씨"

제2이동 전화 사업자 지배주주 선정시 해외 사업자에 대한 지분 배정 문제가 의외의 복병으로 등장해 단일 컨소시엄 구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제철(신세기이동통신).코오롱.금호등3개 그룹이 지난 4일 전경연에 제출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분석하면 향후 구성될 단일 컨소 시엄의 지배주주는 해외 사업자들의 지분배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해외 통신사업자 지분 경쟁에서 떨어진 외국 통신사업자들로부터는 큰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 되고있다. 포항제철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의하면 컨소시엄 구성 1안의 경우 지배주주 인 포철의 지분이 16%, 2안이 15%, 3안이 14%에 그쳐 체신부가 해외 사업 자에게 할당해 줄 것을 요청한 20% 지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항 제철이 만일 지배주주로 선정될 경우 팩텔.퀄컴 등 외국 통신사업자에게 20% 정도의 지분을 배정해야 하는데 단일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국 통신 사업자들이 연합하면 국내 지배주주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코오롱이 제출한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해외 통신사업자로 나이넥스. GTE .보다폰.허치슨텔리컴.벨애틀랜틱.벨사우스.스웨디시텔리컴.사우스 웨스턴벨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외국통신 사업자들이 골고루 지분을 나눠 갖는 데 합의할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코오롱이 구성한 컨소시엄에는 이미 2통 사업을 포기한 대한 텔레콤(선 경그룹)의 해외 제휴선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새로운 불씨를 안고 있다.

GTE.허치슨텔리컴.보다폰등 해외 통신사업자들은 선경이 2통 사업권을 반납 할 때 사업권 반납에 동의하지 않은 사업자이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소외될 경우 언제든지 우리 정부에 압력을 가하거나 국제적인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