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고도화.첨단화가 진전되면서 클린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생산공정의 초정밀.고순도.무균화 추세에 따라 청정환경의 조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60년대 일부 제약회사나 병원 수술실에서 사용되던 클린룸의 수요가 전자.정밀기계.식품산업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80년대 중반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용 클린룸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이에따라 클린룸 시장의 규모는 지난 91년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연평균 20%가량의 성장을 거듭, 지난해엔 1천5백억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성장속도가 몇년간 더 지속된후 안정화 될 것이라며오는 2000년엔 3천억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린룸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80년대초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던 클린룸은 80년대 중반 이후 반도체 산업이 본격 활성화되고 신소재.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에따라클린룸 수요처의 구성비도 크게 변하고 있다.
초창기클린룸의 주요 수요처였던 병원이나 제약회사의 비중은 거의 미미한 반면 반도체분야가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공기 청정 연구조합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91년 현재 클린 룸 수요의 산업별 구성은 금액기준으로 반도체분야가 6백억원으로 전체 수요 1천40억원 의 6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반도체를 제외한 일반 전기.전자분야가 3백억원으로 반도체를 포함할 경우 전지.전자분야의 구성비는 무려 85%를 넘고 있다.
반면제약과 병원 등은 10%정도에 머물러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밀기계나 식품 등 신규분야의 수요도 아직은 미미한 상태다.
그러나최근 전산업 분야로의 클린룸 확산 추세에 따라 앞으로는 전자산업의 의존도가 지금 보다 줄고 타산업분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반도체를중심으로 한 장치산업적 성격이 강한 전자분야는 설비투자 규모가 엄청나 이에 따른 클린룸 수요가 현재 금액면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있지만 공사건수면에선 타산업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클린룸 공사건수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산업 전체를 통틀어 48%에 불과하다. 금액기준의 85%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전자분야 다음으로 공사건수가 많은 분야는 정밀기계 분야로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약분야 14.8%, 의료분야 10.3%, 식품분야 5.5% 순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전자분야의 경우 클린룸 수요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경향 이라며 앞으로는 타산업의 수요확대가 클린룸 시장의 성장에 관건 이라고 밝히고 있다.
업계는실제 이를 위한 새로운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으며 최근들어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물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신성엔지니어링이 이미 개발된 팬필터 유닛(FFU)에 초정밀 온. 습도 제어가 가능한 공조시스팀 및 중앙집중식 제어시스팀을 연계시킨 복합식 수퍼 팬필 터 유닛(CFFU)과 자동제어 방식으로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키 원터치 방식의 항온항습기를 개발, 양산준비중이다.
또한국캠브리지필터는 압력손실을 크게 줄인 저압손 에어필터를, 영 엔지니어링은 전기력에 의해 가스와 대전입자를 분리시키는 산업용 전기 집진기를 각각 개발하고 상품화 했거나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클린룸 기술수준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같은 연구성과 의 잇단 등장을 계기로 클린룸 업계는 전자.기계분야의 산업용 클린룸은 물론 의료.생명공학분야용의 바이오 클린룸의 수요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