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확대 경재 달아오른다

올해 엘리베이터용 인버터시장이 심상치 않다.

최근상황을 감안할 때 엘리베이터시장은 올해 인버터 업체들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품목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엘리베이터용 인버터시장이 지난해 전체 인버터시장의 성장 최대요인으로 작용 했다는 점이 업체들을 자극, 신규참여 및 이 부문 사업을 강화 하는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금성계전과 삼성항공.현대중공업.코오롱엔지니어링 등 주요 인버터업체 들이 대부분 이 시장을 전략시장으로 정하고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현대 중공업의 엘리베이터용 인버터시장 신규참여가 관련업체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엘리베이터용 인버터시장이 올들어 이처럼 업계의 주공략 대상이 되고 있는것은 비업무용 토지에 대한 토초세 부가로 대형빌딩 건축활기와 신도시 건설 등으로 엘리 베이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엘리베이터용 인버터 수요가 1백2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 규모는 전체 인버터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의 30%다.

이와함께 엘리베이터용 인버터 판매가 범용인버터와는 달리 대량생산체계나 대규모 유통망이 필요치 않아 업체들의 접근이 손쉽다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엘리베이터용 인버터 시장은 그동안 금성계전.삼성항공 등이 주도해 왔다. 이중 금성계전은 자사 국내최대 엘리베이터업체인 금성계전의 엘리베이터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장악, 선두 위치를 고수했으며 삼성 항공이 현대엘 리베이터 수요를 독점, 이 부문에서만 연간 4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면서 2위로 급부상했다.

그러나올해는 이같은 업계 상황에 변화가 불가피하며 변화의 주역은 한라중 공업과 현대중공업.코오롱엔지니어링 등 3개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조부문 및 제강분야에 강세를 보여온 한라중공업은 올들어 내수시장 개척 타깃을 엘리베이터 등 일부품목에 두고 본격영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라중공업은 지난해 기술도입선인 컨트롤테크닉스사의 새로운 벡터인버터를도입하는등 이 시장공략을 위한 준비를 끝내놓은 상태이다.

또섬유부문 수요확보에 주력해온 코오롱엔지니어링도 섬유기계용 인버터 수요의 감소에 대응, 인버터 사업다각화추진의 일환으로 엘리베이터용 인버터 사업에 착수한다.

코오롱은이를 위해 도요덴끼사로부터 엘리베이터 전용 인버터를 도입, 판매 에 나서는 한편 하반기부터는 일부를 국산화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신규진출은 다소 다른 각도에서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현대 중공업의 엘리베이터용 인버터 시장참여는 삼성항공이 갖고 있던 현대중공업 의 현대엘리베이터 수요를 확보, 삼성항공의 신규 수요개척을 불가피하게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공급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삼성항공이 지난해 수준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억원이상의 신규수요를 개척해야 하고 이로 인해 금성산전을 비롯 코오롱엔지니어링과 한라중공업등과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변화에 따라 예상되는 업체들간의 경쟁과 관련, 업계관계자들은 과당 경쟁 등 비정상적인 경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비록 엘리베이터용 인버터 수요가 인버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빌딩 신축수요의 한계와 주택 2백만호 건설이 마무리로 엘리베이터 수요가 지난해의 신장세를 유지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반해 참여업체들이 지나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엘리베이터용 인버터 시장은 가격경쟁등 업체간 과열경쟁이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일부업체들이 도태돼 연말쯤이면 참여업체 들이 새롭게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