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가게에 설치된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 가 극히 부실하다.
12일비디오업계에 따르면 전국비디오 가게중 전체의 60%정도가 PC로 고객 관리를 하고 있는데 비디오가게가 도입한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들이 대부분 AS인력이 1, 2명에 불과한 영세업체인 데다가 최근 경영 악화로 문을닫은 업체까지 나타나 AS를 제대로 못 받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광명시소재K비디오의 경우 2년전 구입한 D사의 고객관리 소프트웨어가 제대 로 작동되지 않아 유상 수리를 요구했으나 D사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AS요청을 거절하면서 새 제품으로 교환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K비디오는 다른 D사에 AS를 맡겼지만 곧장 AS를 해주지 않는 바람 에 고객관리에 일주일이상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현상은 비디오가게 상당수가 원래 고객관리 소프트 웨어를 판매한 업체들의 AS인력이 1, 2명이고 다른 전문수리점에 의뢰하면 대부분 시일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또일부 업체들은 대여업자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낮다는 점을 악용, PC와소프트웨어를 판매 또는 업그레이드할 때 통상가격보다 10~20% 값을 올려받고 있고 수리시 최소한 10만원이상의 과다한 출장비를 요구하는 사례도 잦은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현행 소비자보호법상 비디오가게에 설치된 PC 등은 소비재가 아닌 자본재로 비디오대여업자가 소비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정작 소비자고발을 해도 피해보상의 대상에선 제외되고 있다.
이와관련, 소비자보호원의 한 관계자는 "대여 업자는 일단 제품의 성능과 AS능력 여부를 잘 판별한 후 구입해야 하고 문제가 생기면 피해보상을 받지못하더라도 다른 업자들의 피해를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소비자관련 단체에 고발하는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