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크스테이션(WS)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펜티엄PC에 대응할 수 있는저가격대 보급형WS의 행보라 할 수 있다. 기존 WS시장에 침투 하려는 고성능 PC에 맞서 가격을 낮추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기능을 탑재한 퍼스널워크스테이션 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엔터프라이즈데스크톱"이란별칭을 갖고 있는 이들 제품은 가격면에서 인텔 이 주도 하는 펜티엄PC와 맞먹는 3백만~5백만원대이며, 처리속도 및 기능는50 80MIPS (초당백만명령어처리속도)대를 형성, 펜티엄보다 우수한게 특징이 다. 또 기존 WS도 비교해도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이들제품이 종전W S과 다른점이라면 3차원디자인을 처리하는 그래픽기능이 없다는 것뿐 처리속도나 기능은 거의 대동소이 하며, 오히려 PC유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조작 면에서는 더 쉽다는 장점도 있다.
PC와마찬가지로 책상위에 놓일 만큼 크기를 줄이면서 간단한 조작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편리성을 강조한 이들제품은 유닉스는 물론 윈도즈, DOS까지 지원 새로운 차원의 고성능PC라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다.
여기에이들 퍼스널WS은 고성능 PC와의 차별화를 위해 동시에 여러가지의 업무를 처리하는 멀티테스킹 및 멀티스레드기능을 한층 강화하는가 하면 CPU내 부에 리얼타임 영상압축기능까지 갖고 있는 제품들도 있어 별도의 영상 보드 를 추가하지 않아도 동화상을 처리할 수 있다. 또 CD수준의 오디오기능이 기본탑재돼 멀티미디어용도로 안성맞춤이다.
이러한퍼스널WS의 주요 시장목표는 그동안 전통적인 WS이 주로 판매 되어온CAD.CAM등 엔지니어링분야와는 사뭇 다르다. 이들제품은 급속히 전개되고 있는 클라이언트-서버(C/S)환경에서 고성능클라이언트로의 사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종전에1대의 서버에 여러대의 클라이언트를 장착하는 1차원적인 C/S환경에 서 최근 1대의 클라이언트가 여러대의 서버와 동시에 접속, 다양한 정보를 리얼 타임으로 처리하는 2차원적 C/S환경으로 전화되면서 이들 퍼스널 WS이고성능 클라이언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엔지니어링용도로 사용 되어온WS에 저가화를 실현 하면서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를 이용, PC와 같이 손쉽게 사용하게함으로써 본격적인 사무용컴퓨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퍼스널 WS은 최근 HP가 개발한 712기종이나 실리콘그래픽스의 R4400P C칩을 탑재한 제품, 썬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마이크로스파크제품등을 시장초기제품으로 들수 있다.
특히지난달 발표한 HP의 712기종은 제품명칭이 "엔터프라이즈데스크톱"으로 책상위에서 여러대의 서버와 연결, 각종 그래픽업무는 물론 기본으로 탑재된 MPEG압축칩을 이용, 동화상까지 처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기종으로 현재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 펜티엄PC와 비슷한 가격대인 4백만원선으로 염가다.
이와함께 지난해 IBM과 애플, 모토롤라가 공동 개발한 파워601을 탑재한 보급형WS 및 디지틀의 저가형 알파칩탑재 제품도 이 범주안에 들 어오기 위해CPU에 대한 저가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썬의 마이크로스파크2+도 오는 3월 중 개발 발표될 예정이어서 퍼스널WS이 새로운 시장군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특히퍼스널 WS으로 가장 촉각이 모이는 제품은 오는 3월경 IBM이 기존 WS인 RS/6000과 차별화해 발표할 새로운 파워칩 탑재제품. 이 제품은 현재 출시 된 601칩을 대량생산체제로 개량하면서 멀티미디어기능이 기본 탑재해 지난해 IBM이 5백만원대에 선보인 보급형WS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으며가격도 3백만~4백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퍼스널WS에 맞설 또다른 세력은 기존 WS메이커가 아닌 애플, 불,톰슨, 소니등 중대형 및 가전업체들도 꼽히고 있다. 이들은 현재 파워칩을 탑재한 시제품을 이미 개발, 성능테스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만업체들은 디지틀의 알파칩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 기존 WS시장 및 고성능PC 시장까지를 침투를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이들 업체들이 금년중 잇달아 퍼스널WS을 선보일 경우 워크 스테이션 과 고성능PC간 영역이 뒤섞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