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체들이 그동안의 일괄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을 계층별로 세분화 이에 알맞는 별도의 판매전략을 수립해 제품을 팔고 있다.
14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대우통신.금성사.현대전자 등 컴퓨터 업체들은 최근 컴퓨터가 대량 판매보다는 직판이나 대리점들을 통해 다양하게소량판매되는 형태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계층을 기업체.가정.학생. 전문가 층으로 세분화해 이에 적합한 판매전략을 세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현상은 소비자들이 계층에 따라 컴퓨터를 구매하는 유형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더구나 최근 외국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강화돼 컴퓨터 사용에필요한 소프트웨어들을 우리 실정에 맞도록 개발해야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 되기 때문이다.
삼보컴퓨터(대표이정식)는 최근 컴퓨터 소비자층을 가정.기업체. 중고생 및대학생을 비롯한 전문가 등으로 분류, 각층에 맞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를 별도로 탑재해 판매한다는 전략을 마련,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보는가정용에는 오락 기능을, 기업체에는 올들어 나타나고 있는 윈도즈수 요증가에 대비해 윈도즈를 기본 탑재하고 특히 넷워크 카드를 옵션으로 재구성하며 전문가용 하드웨어에는 듀얼 프로세서 제품에 그래픽처리기능과 윈도즈NT를 탑재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주로 기업체나 국가 기간전산망 등 직판에 주력해 왔던 금성사( 대표 이헌조)는 올들어 직판보다 대리점 등을 통한 일반판매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제품을 소비자층에 따라 가정용, 중.고등학생용, 사무용을 비롯해 용산 등을 찾는 매니아와 대학생 등 전문가용으로 나누고 가정용은 사운드카드나 CD롬 드라이브 등을 내장시켜 멀티미디어화하기로 했다.
또사무용은 워드프로세서 등 사무환경용 소프트웨어를 보강하며, 특히 전문 가층이 여론을 주도한다고 보고 이 층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스펙을 고급화할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박성규)은 올해부터 소비자층을 가정이나 사무직.전문가 등으로 세분 하기로 하고 우선 가정에는 아래아 한글 일반용을, 사무직이나 전문 가들에게는 전문가용을 탑재해 이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소비자층을 전문가.학생.주부 등으로 세분하는 한편 국내 컴퓨터시장 동향을 보아가면서 구체적인 제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이미 지난해 10월 486PC인 PS밸류포인트2 시리즈모델을 직장인용 , 주부 및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대학생용 등으로 나눠서 발표, 시판에 들어갔다.
IBM이준비한 직장인용은 윈도즈 3.1과 아래아 한글 2.1 전문가용,로터스 1- 2-3 R4, 개인일정관리 프로그램을 탑재했으며 주부등을 대상으로 한가정용은 아래아 한글 2.0과 소라 1.5, 수퍼세션 3.0, 한글 d데이스Ⅲ+Jr,한메타자 교사, 한메그림그리기와 3가지의 게임, 사운드카드와 모뎀 등을 탑재했다.
대학생용은한글 윈도즈3.1과 한글 2.1, 모뎀 등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