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자 3사의 전자제품이 지난해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각각 번갈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전자 3사가 지난해 수출한 주요 제품중 컬러 TVVCR.세탁기.FAX 등의 수출이 유럽.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호조를 보여 지난해 이들 3사의 제품이 각각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국가가 20여개국에 이르는 등 해외시장에서 국산 전자제품의 명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금성사는 지난 92년에 이집트 (컬러TV)와 페루(VCR).요르단(컬러TV)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세탁기가 칠레와 튀니지에서 8mm.VHS 더블 데크 VCR가 영국.독일 등 유럽시장에서 각각 히트상품으로 부상하는 등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지역이 7군데로 늘어났다.
세탁기의경우 칠레 시장에서 판매량이 2배 정도 증가하면서 22%(4만대) 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튀니지에선 6배가 증가한 1만2천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30% 수준으로 급속히 확대시켰다. 컬러TV는 이집트와 요르단 지역 에서 각각 31%와 1백50%가 증가한 30만대, 5만대 규모의 판매실적을 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을 75% 와 30%로 끌어올렸다. VCR는 지난해 페루에서 전년대비 6배나 증가한 5만대를 판매했으며, 영국과 독일에서는 더블데크 VCR 가 히트상품이 되면서 5만대를 판매했는데, 올해에는 10만대 이상으로 판매량을 2배 이상 확대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지난해 컬러TV를 헝가리에 5만대 수출해 현지시장을 선도한 것을비롯 VCR에선 스페인(13만대), 냉장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6만대)와 파키스탄 3만대 전자레인지에선 네덜란드(15만대)와 헝가리(6만대),FAX에선 영국 34만대 시장을 각각 주도해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지역이 10군 데에 이르렀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전자레인지를 세계 3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있는 유럽 시장에서 1백1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7%로 1위를 차지했는데특히 현지 공장 및 판매 법인이 있는 프랑스와 독일.스페인 등지에서 호조를 보였다. 또 대만시장에선 공기방울 세탁기를 5만대 판매해 이 지역 전자동 세탁기 수요의 14%를 점유하면서 일본 마쓰시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청소기 는 8만대를 판매해 20%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컬러TV는 아르헨티나 (40만대)와 베트남(8만대)지역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가전3사의 수출 관계자들은 이같은 성과에 대해 "세계시장에서의 히트 상품 창출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올해에는 세계화.현지화의 가속화로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