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세트업체들이 납기단축으로 재고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영기법인 JIT 무재고 경영)를 통해 부품 납기일을 계속 단축함에 따라 부품 업계가 생산 차질과 재고부담 가중등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 등 주요 세트 생산업체들 은 JIT를 통해 구매 하는 각종 전자부품의 납기일을 계속해 단축하고 있어 PCB.수정부품.퓨즈. 페라이트코어 등 주요 전자부품업체들의 재고부담이 최소월간 10억원이상씩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2주이상의 계획생산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와함께 세트업계의 발주계획이 수시로 변경됨에 따라 주요 부품 업체들이 계획 생산에 따른 원부자재발주에 상당한 차질을 빚는 동시에 단납기가 크게늘어나면서 물류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오전에 전화 주문 후 오후에 납품을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 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온 JIT개념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은 주요 국산 가전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있는데다 세트업체들의 OEM생산물량이 많고 국산세트구매선이 수시로 바뀌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세트업계의 최소재고 부담이 사실상 주요부품을 납품하는 중소 업체로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인해 중소 부품업체들은 부품.원부자재 재고 등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퓨즈생산업체인모회사는 주요 납품처의 잦은 주문변경과 납기일의 1~2주 단축으로 재고부담비가 전년대비 최소 월 10억원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 났다이 회사는 이와함께 잦은 주문서 변경으로 생산인력 감축에 어려움을 겪고있으며 일주일에 수회씩 납품을 해야하는 관계로 물류비용 또한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정부품을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은 지난해 분기별 생산계획을 포기, 월별생산계획에 나선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매일 생산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는 특히 주요 세트업체에 납품후에도 입고지시에 수주일이 소요 되는데다 납품후 입고취소사태가 발생, 원부자재 및 수정부품 재고부담이 전년대비 30%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코어업체인모업체 또한 세트업계의 발주물량의 납기가 일주일단위내지 주단 위이하로 단축됨에 따라 원부자재발주 및 생산계획, 적정라인 가동에 어려움 을 겪고있다.
이외에주요 PCB.컨덴서.저항 등 주요 전자부품 생산업체들도 세트 업체들의 JIT납기 단축으로 재고부담을 물론 계획성있는 원부자재 재고관리 및 생산량 조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