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게임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본의 고성능 가정용게임기들이 대부분 불법 경로를 통해 국내 유입돼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 NEC의 "PC엔진듀오", 후지쯔사의 "마티", 파이어니어사의 "레이저 액티브"등 고성능게임기들이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일부 게임매장에서 게임광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꾸준히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고성능 게임기들은 가정용 게임기가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있는만큼 대부분이 밀수업자에 의해 공급된 것으로 보여 국산게임기의 시장 잠식 으로 국내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성능게임기 밀수품중 보급이 가장 활발한 NEC의 "듀오"는 93년경 보급기종인 "듀오R"이 들어오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 현재 2만대정도가 국내 보급 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용산 게임매장의 절반이상이 이를 판매하고 있는실정이다. 3백Mb 이상의 대용량게임을 즐길 수 있는 SNK사의 "네오지오"도 90년 이후 서서히 국내에 알려지면서 지난해말까지 약 4천대가 판매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지쯔사의 "마티"도 지난 연말이후 3~4개 게임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80 만원대의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 게임진행속도가 빠르고 화면처리가 뛰어나게임광들을 대상으로 이미 2백대정도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는후지쯔가 지난해 후반 자사의 PC FM타운즈 시스팀을 바탕으로 만든게임전용기로 "알샤크" "미소녀시리즈" 등 마티용 게임소프트웨어(SW) 도 상당수 유통되고 있다.
또레이저디스크롬(LD-ROM) 드라이브와 게임기 본체를 합해 1백30 만원에 달하는 파이어니어아의 레이저디스크 게임기 레이저액티브도 최근 용산 상가에 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의한 매장주는 최근 매장을 찾는 학생들이 고성능게임기를 찾는 경우가많아 지난달부터 "듀오" "네오지오" "마티"등 게임기를 갖춰놓고 있다며 이중 많이 팔리는 듀오의 경우 월 5대정도씩 판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