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가 올해부터 중국 및 동남아 현지공장의 저가카세트를 대거 역수입, 내수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는가전3사가 해외현지진출의 목적을 수출경쟁력 강화에서 점차 내수 판매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확대해나가려는 조짐으로 보여 관련 제품을 생산 하는국내 중소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그동안 국내업체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아 시판 해온 중저가 카세트류를 자사가 운영중인 해외 현지공장이나 임가공 공장 으로부터 대거 역수입해 시판에 나서고 있고 앞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같은움직임은 임금상승 및 부품가 상승 등으로 국내생산 채산성이 갈수록악화되고 있는 반면 해외거점에서 생산된 제품은 핵심부품을 제외한 일반 부품의 품질수준 향상으로 제품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제품설계.금형.핵심부품을 공급, 현지공장의 생산 라인 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역수입하는 물량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금성사(대표이헌조)는 민선전자 등 2~3개 국내 카세트 생산 업체들로부터 OEM공급받아온 헤드폰 카세트 및 중저가형 카세트류를 중국산 및 동남아 산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오는 4월부터 자사 동남아 현지공장인 필리핀 공장이 생산한 CD카세트 및 휴대형CDP 등 1~2개 모델을 역수입해 시판하기로 했다.
금성사는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CD카세트를 중심으로 2~3개 모델을 추가 역수입하는 동시에 중국공장이 가동되는 내년 이후 라디오 카세트 등 저가제품 의 역수입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역시 현성전자 등 2~3개 전문업체들을 통해 생산해온 CD 카세트 및라디오 카세트를 자사 현지공장인 인도네시아 공장과 중국 오디오 현지 공장 생산분으로 대체해 나가기로 하고, 지난해말부터 CD카세트 2개 모델을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으로부터 공급받아 시판에 나선 데 이어 올 연말까지 CD카세 트 2~3개 모델을 추가로 역수입해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92년말부터 일반 카세트 2개 기종의 시험판매에 나섰던 대우 전자(대표 배순훈)도 올해부터 중국 심공장산 제품을 본격 역수입하기로 하고 기존 1개 모델 이외에 올해말까지 6개 모델을 이에 추가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특히 협력업체인 DMP전자를 통해 중국 현지공장으로부터 CKD방식 으로 카세트 부품을 전량 수입, 국내 조립판매에 나선 마이크로 컴포 넌트 2개 기종 이외에 추가로 미니미니 컴포넌트 1~2개 모델을 도입해 시판하는 한편 일JVC 말레이시아 현지공장으로부터 미니미니 컴포넌트 2~3개 모델을 OEM공급받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