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소형모터업체 잇딴 도산,해설. 배경,대책및 전망.

AC 소형모터업체가 최근 줄줄이 도산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AC소형모터업체의 거듭된 도중하차가 커다란 우려를 안겨주고 있는 것은 AC소형 모터가 그동안 국내 소형모터산업의 명맥을 유지해온 최후의 보루 였기때문이다. DC소형모터시장은 수입제품의 거센 저가공세로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져 기사 회생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DC소형모터에 이어 AC분야도 외국기업의 독무대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의식이 소형모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FA등 관련산업계 에 일파만파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AC소형모터분야의 연쇄 부도사태가 던지는 메시지는 국내 소형모터산업 이 이제 "죽느냐 사느냐"하는 존폐의 기로를 넘어 바로 벼랑 끝에 서 있다는점이다. 국내 AC소형 모터생산업체들이 무더기로 도산하거나 사업에서 손을 떼고있는이유는 대략 세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우선업체난립으로 인한 치열한 판매전 때문.

믹서및 주서류.가스보일러.배기팬등 가전기기용 AC모터의 경우 제품개발 및생산이 용이해 한 품목만으로 사업에 나서는 군소 업체들이 30여개에 이르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도사태는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이에따라 손쉽게 사업에 나섰다가 중도하다차한 업체가 부지기수이며 한 해에 수 개업체가 생겨나고 없어진다는 것.

두번째이유는 AC소형모터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가전제품및 자동화기기용 AC모터가 점차 고성능의 DC제품으로 대체되는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펌프.자판기용 모터가 대부분 DC소형모터로 대체되었으며 이같은 추세 는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때문에특정제품의 수요가 격감하고 이에따른 중소업체의 부침은 불가피했던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림전자.한국써보.삼성에머슨등의중견업체들이 도중하차한 것도 이같은 수요격감 때문이었다.

이에따라AC소형모터 선두주자들인 성신, 부산소재의 오성사등은 주로 수출 에 의존하고 있다.

세번째이유는 수입량의 급증이다.

수입제품은90년이후 크게 늘어나면서 연간 6백억원규모에 이르는 국내 AC소 형모터시장을 급속도로 잠식, 현재 수입물량이 전체 AC소형모터 시장의 1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때문에그나마 일본업체의 저가공세에 버티고 있다는 평을 받아온 AC 소형모터분야도 이제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일대 몸살을 앓고 있다.

수요감소와수입제품의 범람등이 겹치면서 국내 AC소형모터시장이 동요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초부터.

지금까지AC소형모터사업에서 손을 뗀 업체는 줄잡아 7, 8개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최근에도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업체들이 상당 수에 이르고 있어 AC소형모터업체의 도산사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마부치.마쓰시타로대표되는 일본 모터업체들에 의해 국내 DC시장이 자동차 등 전장용을 제외하고 대부분 외산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AC소형모터업계의 무더기 도산사태는 단순한 일과성 사건일 수 없다는 분석 이다. 소형모터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육성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국내 소형 모터 산업은 송두리째 뿌리뽑힐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전문가들은또한 소형모터산업의 몰락은 소형모터업계에만 국한된 문제가 절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총1천6백억원 규모에 이르는 소형모터시장이 자체만은 그 규모가 얼마 되지않지만 소형전동기기라는 특성때문에 모터가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청 나다는것. 즉 FA산업의 핵심인자가 바로 소형정밀모터이기 때문에 자동화개념을 실현하는 메커트로 닉스시대의 진입은 소형모터산업의 발전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것AC소형모터 업계 또한 이제 기존 시장을 나눠먹는 식의 제품개발이 아닌 수요격감을 견딜 수있는 고부가가치제품쪽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한편 수출할 수있는 전략상품들을 집중 개발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제소형모터 산업을 돌봐야할 때라는 게 많은 전자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