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연의 제2이동통신 지배주주 선정작업이 막판에 큰 진통을 겪고 있다.
전경련의조규하 상근부회장은 24일 "회장단이 포철을 지배주주로 선정 했을때의 장단점, 코오롱을 지배주주로 선정했을 때의 장단점을 각각 비교해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했으며 체신부에 사업자 선정사실을 통보 해 주기로 한 오는 28일에 회장단 회의를 열어 지배주주와 참여업체, 외국기업 등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23일 승지원에서 열린 회장단의 만찬 간담회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힌 조부회장은 "현시점에서 특정업체를 지배주주로 확정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전경련측이 포항 제철과 코오롱간에 자율적인 협상을 계속 해줄 것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포항제철과 코오롱이 지분 문제에 전격적으로 합의할 경우 회장단이 이 안을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전경연 회장단이 직권으로 지배 사업자를 선정할지는 아직 분명하게 밝힐 단계가 아니며 이에 관해서 회장단으로부터 위임받은 내용이 없어 무어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경연회장단은 지난 23일 승지원 모임에 앞서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을 중 재자로 내세워 포항 제철과 코오롱간의 합의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중재가 성공적이었는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부회장은특히 "적경연 회장단에서는 포항제철과 코오롱간의 자율 협상이 난항을 거듭함에 따라 양사의 합의와 양보를 유도하기 위해 전혀 양보 의사 를 갖지 않는 업체를 단일 컨소시엄 구성 주주에서 아예 배제키로 한다는 중대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밝히면서 양보의 내용과 조건은 현단계에서 분명하게 밝힐 수 없지만 어느 한쪽에서 양보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최근 제2사업자의 지배주주로 포항제철이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코오롱그룹은 전경련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 졌으며 금호그룹 역시 자신들이 전경련에서 마련한 단일 컨소시엄 구성안에소액주주로밖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것은 부당하다며 크게 반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