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뒤떨어진 품질을 보완하고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가전업체 들을 상대로 OEM(주문자상표부착)공급 및 기술제휴선의 물색에 적극 나서고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동양매직.삼성전자 등 주요 가전 업체들은 선진기술의 과감한 도입을 통해 기술력을 제고하고 채산성이 없어 국내 생산 을 포기한 품목을 해외에서 공급받기로 하고 외국업체로부터 OEM 또는 반제 품(SKD) 및 부품(CKD)상태의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최근 자체생산을 중단한 오디오 관련제품에 대해 일본 JVC 사의동남아 현지공장에서 OEM 공급받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이를 추진중이다.
대우전자는그동안 국내 오디오업체인 I사나 A사등으로부터 OEM 공급을 희망 했으나 공급 조건에서 이견을 보였으며 이후 동남아 현지 공장에서 오디오를 생산하는 네덜란드 필립스나 일본 JVC등과 OEM공급에 대해 협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대우는 진공청소기등 소형가전부문에서도 수출거래선인 일본 NEC 사 제품의 OEM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동양매직은커피탕기 등 소형가전 일부품목에 대해 OEM방식으로 현재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 냉장고의 자체생산에 앞서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과거 수입한 바 있는 미국 매직쉐프냉장고의 OEM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매직측은"현재 자체생산하고 있는 세탁기의 경우도 미국 메이텍 세탁기 의 수입판매가 선진기술 습득에 큰 도움이 됐다며 냉장고의 OEM수입이 확정 되면 빠르면 내년중에는 냉장고의 자체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삼성전자는 커피탕기.전기면도기.전기다리미 등 외산제품의 국내시장점유 율이 70~90%에 달하는 일부 소형가전품목에 대해선 과감히 유럽의 선진업체 와 기술제휴할 방침이다.
삼성은우선 초기단계에서는 SKD 또는 CKD상태로 수입하고 향후 에는 기술을 국산화해 협력업체로부터 생산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업계관계자는주요 가전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제화 시대를 맞아국내생산에서 채산성이 없는 품목에 대해선 과감히 해외에서 공급 받는 것도바람직하나 소비자들의 외제선호풍조에 편승해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대 하는것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