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소비자들이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소음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정도를 정양적으로 표시할 수는 없지만 가전업체들의 소비자 구매태도설문조사에 의하면 많은 응답자들이 소음개선을 첫번째 지적 사항으로 꼽고 있다.
대우 전자가 3백20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한 청소기 이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1.3%가 "소음"을 청소기사용상의 가장 불편한 점으로 지적했다. 또 코리아리서치가 일반소비자 7백71명으로한 가전수요예측 조사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청소기의 사용상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불만족 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 가운데 "소음이 심하다(18%)" 는 경우가 흡입력이 약하다(9%)", "구석구석 청소가 안된다(4%)"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가전업체들의 청소기 개발전략은 "소음줄이기"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으며 TV 및 신문광고 내용도 "저소음 실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청소기공 급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소음문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와때를 같이해 공진청이 최근 진공 청소기의 품질평가결과를 발표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진청이 가전 3사를 비롯 독일의 AEG, 네델란드의 필립스사등 5개사 제품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제품의 소음은 모두 기준치인 70㏏ 이하로나타났다. 업체별 청소기의 소음정도를 보면 대우전자의 6RC-605K가 58.55㏏로 가장 높은 A평점을 받았으며 금성사의 V-122YI(61.35㏏)와 삼성 전자의 VC-623(62.8 5㏏)등도 독일AEG사의 VANPYR 841i(64.05㏏)나 네델란드 필립스사의 TC-86 6(67.40㏏)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기가처음 발표된 지난 80년대중반까지만해도 진공청소기의 소음은 70㏏ 이상이었다는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고 보면 가전 업체들의 소음줄이기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청소기 보급률은 40%정도에 그치고 있다. 연간 보급량은 1백만대 수준이다. 그만큼 청소기에 대한 산업여건이 보급률 1백% 를 육박하고 있는냉장고 세탁기, 컬러TV등과 비교해 일천하다는 뜻이다.
그럼 에도 불구, 가전업체들이 청소기모터를 특수흡음재로 싸 모터의 진동을 줄이거나 청소기 내부의 공기흐름을 개선해 저소음을 실현한 것은 분명 높이살만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진공청소기를 모터의 고속회전으로 인해 대개 60㏏이상의 소음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때 60㏏이하의 소음을 실현한 대우전자의 RC-605K 는 국산제품의 소음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실례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