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연의 제2이동통신사업 지배주주 확정 발표가 28일로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배주주 선정을 둘러싸고 "코오롱이 이미 선정됐다"는 등 마지막 까지재계에 각종 루머와 비방 등이 난무해 당초 정부가 의도했던 전경연에 의한 자율적인 사업조정 의미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
26일관계 당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28일 전경연의 2통 지배 사업자 확정 발표를 앞두고 관련 업계에는 "코오롱이 제2통 지배주주로 내정된 것이 사실인가 "전경연 사무국의 자의적 행위" 등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문건이 나돌고 재계에서도 포철과 코오롱이 2통 지배주주로내정됐다는 서로다른추측이무성하다. 지난 26일 업계에 나돈 "코오롱이 제2통 지배주주로 내정된 것이 사실인가" 라는 문건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지난 23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의 모임에서 이미 코오롱을 제2이동통신 지배 주주로 내정했다 고 뒤늦게 밝히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문건은 지난 23일 회장단의 승지원 모임에서 11명의 그룹회장 가운데 9명 은 코오롱, 2명은 포철을 각각 지배주주로 선정하기로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경연은 당초의 방침대로 제2이동통신 사업자의 지배 주주를 회장단의 만장일치로 선정하기로 함에 따라 포철을 지지한 2개 회장 단사는 주장을 철회하고 만장일치제를 채택,코오롱을제2이동통신지배주주로발표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경연이 지난 23일 2통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조규하 부회장이 밝힌 회장단이 이미 중대 결정을 내렸고 아직 미세한 문제가 남아 있다"는 내용도 포철이 지배주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당시 상황과는 달리 사실은 전경연회장단이 코오롱을 지배 주주로 결정하고 지난번 코오롱의 주주 구성안중 코 오롱 23%, 포철 8~12%의 비율에서 코오롱의 지분을 낮추는 방안을 조정 토 록 했다는 것이다.
이문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난 23일 이후 포항제철이 제2이동통신의 지배주주로 내정됐다는 당시 언론보도와는상반된것이어서향후파란을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전경연 사무국의 자의적 행위"라는 자료는 "전경연이 원칙적으로 정해진 심사방법과 절차를 수시로 변경했으며 제1사업자인 선경이 심사에 계속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방치.조장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또 "전문위원들의 검토 의견을 참고해 회장단이 객관적.거시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함에도 미리 산출 근거가 없는 심사결과를 전경연이 제시해 판단에 부담이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비전문가를 전문분야 평가에 이용, 기술.경영 구분 없이 심사 위원 선입견이 작용토록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동부그룹은 26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경연이 마련한 컨 소시엄 구성시안은 기존 6개 컨소시엄의 능력과 자격을 완전히 무시 하고 기존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보다 단순히 지분만 참여했던 구성 주주에게 더욱 높은 지분율을 배분하는 등 원칙과 상식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재계에 각종 문건. 루머와 비방이 난무함에 따라 당초 정부가 전경연에 사업자 선정 작업을 위임한 게잘못된 정책이 아니었느냐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누가 지배 주주로 선정되든 상당한 기간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