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미GE사 시제품실험회사인가

한국 전역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로부터 공급받아 국내 발전소에 설치한 일부 가스터빈이 성능확인도 안된 제품일 뿐아니라 결함투성이인 불량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사실은 지난 2일 열린 제166회 임시국회 상공자원 위원회에서 민주당 박광태의원이 그동안의 조사내용을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박의원은한전이 지난 92년11월에 준공한 1천8백80메가와트(MW)급 서인천 복합화력 발전소의 가스터빈(7F모델)은 GE사로부터 4천3백억원에 구입. 설치한것인데 당시 이 발전소를 시운전할때 8호기인 이들 가스터빈은 모두 연소 기의 냉각구멍 크기및 배열이 부적절해 과열됐을 뿐아니라 이로인해 1천2백60 ℃ 고온화염 접촉부위에서 내열 코팅 탈락 및 균열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박의원은또 "이 가스터빈은 미국 버지니아 전력회사인 체스터필드 발전소에 처음 납품된 제품으로 성능확인조차 안된 LNG전용 시제품"이라고 밝히고 스팀터빈의 유압제어 계통에 설치된 서보밸브도 92년 12월27일 1호기에서 최초 누설현상이 확인된 후 순차적으로 전호기에서 동일현상이 발생, 그동안 수차 례 원인분석을 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특히 "이 발전소는 현재 터빈 블레이드가 파손돼 고치지도 못하고있다 고 전제 하고 "증기터빈의 추력 베어링 온도상승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전호기의 추력베어링을 교체했지만 GE사는 예비품도 공급해주지 않아 현재 예비품 없는 상태로 발전기가 운전되고 있다"고 폭로 했다. 박의원은 이와함께 "GE사가 공급한 평택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 빈도 1~4호 기의 경우 연소실의 실제온도가 50~55℃로 기준치인 30~40℃보다 높은 데도 원인규명조차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1~4호기 가스터빈은 퍼즈체크(Purge Check)밸브 불량으로 경유가 누설, 수명단축은 물론 발전소정지가 우려되고 있으며 에어 인렛하우스(Air Inlet House)가 방수 처리되지 않아 에어필터의 수명단축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박의원은따라서 성능 확인도 안된 불량제품을 공급한 GE사를 제재하기 위해올 2.4분기중 있을 서인천 복합화력발전소 3단계 추가설비공사(예상공사비 5천3백82억원 입찰에 GE사의 참여를 제한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종훈 한전사장은 답변을통해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면서 "시제품 을 구입한 것은 가스터빈 발전기의 경우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 구모델을 도입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의원은한국중공업과 관련, "미국의 GE사는 한국중공업과의 기술제휴를 미끼로 한전에 국제시세보다 2배 정도 비싸게 발전설비를 공급, 폭리를 취해왔다 고 폭로하고 "한중은 GE와 기술제휴를 맺은 터빈.제너레이터. 가스터빈의 국산화율이 80~90%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바이 백 오더 (Buy Back Orde r)분을 포함한 국산화율로 이를 제외하면 국산화율이 50% 정도에 불과하다" 고 지적했다.<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