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휴대전화 안전성시비 재연

"휴대전화는 안전한 것인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산업사회에서 휴대전화처럼 빠르게 생필품의 자리를 차지한 전자제품도 드물 것이다.

미국휴대전화산업협회(CTIA)의최근 발표에 따르면 94년 1월 현재 미국에 보급된 휴대전화는 총 1천6백4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만대나 늘어난 수치다. 이런 속도로 보급이 증가한다 면 휴대전화는 TV보다 흔한 전자제품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것이다.

그러면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과연 믿고 쓸 수 있는 것인가. 92년 데이비드 레이나드라는 사람이 자신의 아내가 휴대 전화로 인해뇌종양에 걸려 결국 사망했다고 휴대전화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휴대전화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버지니아 의과대학의 스테판 클레이박사가 휴대전화에서 방사되는 전자 파는 암세포 증식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휴대 전화 논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미모토롤러, 일NEC 등 주요 휴대전화업체들은 이 전화가 발산하는 전자 파의 주파수는 8백50MHz로 2천MHz의 전자파를 내는 장난감 레이저 권총, 4천 5백MHz의 전자파를 내는 전자레인지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휴대전화는 머리에 대고 사용해 전자파에 직접 노출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강도만을 비교해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는 것이다.

휴대전화와뇌종양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인체실험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 어서 휴대전화의 안전성 시비는 보급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더욱 잦아질 전망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