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민정서를 의식해 수입가전의 취급을 자재해왔던 시중 대형백화점들 이 최근 실명제 실시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일부 부유층들의 고가 사치품 선호추세를 겨냥, 수입가전제품 판매를 크게 늘리고 있어 과소비 조장에 앞장 서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8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미도파.현대 등 대다수 시중 대형 백화 점들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외산 유명가전제품들의 취급확대를 위해 별도매장을 마련하거나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일부 백화점에서는 올들어 가뜩이나 좁은 국산가전제품매장을 축소 하는 대신 최근 주부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미 월풀사를 비롯 GE.RCA.A EG.웨스팅하우스.핫포인트 등의 냉장고 및 세탁기 전용매장을 설치하고 있으며 면도기.커피메이커.드라이기등 일반 소형가전제품까지 취급 품목을 한층 다양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1월 정기세일에는 냉장고, 세탁기를 포함한 대다수 품목들을 대상으로 최고 20~30%에 이르는 할인판매행사까지 실시, 올 2월말까지 백화점의 외산 제품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배이상 늘어난 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 1월중에 실시된 정기세일기간동안 시중백화점의 냉장고 매출 실적 가운데 외산냉장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 같은기간의 22%보다 13%포인 트 늘어난 3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시중백화점의 수입 가전제품 판매실적은 전년 2백12억4천만원보다 90%정도 늘어난 4백11 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시중백화점들이 외산가전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일반소비 자들의 외제선호의식 외에도 판매마진이 20%이상으로 수익성이 크고 수입제 품판매업자가 제품을 보관 배달, 설치함으로써 재고부담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