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을 잡아라." 중국의 TV시장이 급팽창함에 따라 최근 국내 컬러브라운관용 편향요크(DY).
고압변성기(FBT)생산업계가내건 슬로건이다.
10억이넘는 인구, 그리고 폭발적인 시장잠재성, 유리한 투자조건.
중국이국내 DY.FBT생산업계의 구미를 바짝 당기고 있는 것은 이외에도 중국 의 TV보급이 이제 막 걸음마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점등을 꼽을 수있다.
단일시장으로도엄청난 볼륨을 보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트인 TV, 중간재인 브라운관에 이어 컬러브라운관용 핵심부품인 DY.FBT생산업계까지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국내DY.FBT생산업체들은 단순 수출을 통한 시장공략 차원이 아닌 현지 진출 을 통한 정공법으로 중국 대륙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중국현지진출을 끝낸 업체는 두고전자.DNF전자.대우전자부품등 3개사.
국내DY. FBT생산 업계가 중국에 대거 진출하고 있는 것은 우선 중국에 최근몇년사이 컬러브라운관생산 공장설립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
현재중국 에서 가동중인 CRT공장은 8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내년경이면 10개 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쓰시타.히타치.도시바.필립스등 세계 유수 브라운관업체들이 이미 중국에 진출해있으며 국내의 금성사도 지난해 현지 진출, 양산준비에 여념이 없다.
중국에서생산되는 브라운관은 줄잡아 월간 2백만개를 웃돌고 있다.
연간 2천4백만개의 브라운관이 이미 중국땅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TV산업은 핵심 중간재인 브라운관산업의 뒷받침으로 일취월장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DY .FBT업계의 중국진출은 단순한 저임을 통한 임금 따먹기식의단순진출이라기보다는 당연히 현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로 추진되고 있다DY.FBT분야 중국진출 국내기업 1호는 지난해 6월 요영성 란동시에 DY 공장을 설립한 FBT전문생산업체인 DNF전자.
DNF전자와 중국이 각각 30%, 50%를 출자하고 홍콩민간기업이 20% 출자한 DNF전자의 중국 DY공장은 합작투자협의가 시작된 89년 이래 근 5년만인 지난해 6월 첫 가동에 들어가 최근 월간 5만개씩 양산하고 있다.
DNF전자는추가투자를 통해 연간 60만개규모인 중국공장의 생산 능력을 올해중반기까지 연간 1백20만개규모로 확충키로 했다.
이회사는 국내 공급이 달림에 따라 중국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DY를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증산이후 현지판매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진출에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두고전자.
연간매출 규모가 6백억원에 이르는 두고전자는 세트산업의 글로벌화 추세를 감안, 이미 말레이시아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국제화를 적극 추진 해온업체. 자타가 공인하는 DY.FBT전문업체인 두고전자는 올해 중국에 2개 공장을 설립 키로 해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고전자는심?에 월산 15만개규모의 DY공장을 설립,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심?공장은 TV에 이어 모니터용 제품도 생산하게 된다.
이회사는 이와함께 남경에 국내업체로는 처음 올 FBT현지공장을 설립, 오는6월부터 TV용 제품만 월 15만개씩 양산할 계획.
특히이 회사의 남경 FBT공장은 중국에 CRT공장을 가동중인 네덜란드 필립스 의 의뢰로 추진, 전량 필립스에 납품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대우전자부품또한 지난해말 중국 최대 DY생산업체인 함양편전집단 공사와 50 대50으로 함양시에 DY합작공장을 설립, 최근 막바지 양산준비 작업에 한창이 다. 대우전자부품은 오는 6월부터 중국공장을 본격 가동, 연간 6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연간 1백20만개규모로 증산할 예정이다.
특히대우전자부품의 이번 중국 DY공장은 고급제품인 모니터용 DY만 전담 생산하게 되며 전량 중국내에 판매할 계획으로 있어 국내외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3사외에 삼성전기.금성알프스전자등도 중국진출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DY FBT업계의 중국현지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그동안 삼성전기 단일기업을 통해 추진돼온 국내 DY FBT 산업의 해외공장을 통한 생산이원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컬러브라운관과함께 TV의 인프라스트럭처산업으로 꼽히는 DY.FBT 산업이 중국에서도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