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지난달말 한국내 생산기지를 공식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NV필립스사는 최근 한국 현지공장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달 28일자로 공장매각을 통한 자본 철수를 단행, 최근 몇 년간 무성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던 필립스 철수열이 현실 로 드러났다.
필립스의이같은 결정은 한국현지생산법인인 필립스전자코리아가 최근 몇 년간 누적된 적자로 심각한 자본잠식위기에 놓여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지난 74년 필립스의 1백% 단독투자로 한국에 설립돼 전해 컨덴서.필름컨덴서.고정저항기 등을 생산해온 필립스전자코리아 수원공장은 국내업체에 매각돼 순수 국내법인으로 전환하게 됐다.
필립스전자코리아수원공장의 설비 및 인력은 윤철중씨 (자동차용 스위치 및릴레이 생산 업체인 D사의 관계자로 알려짐)와 이대명씨에게 인수된 것으로전해졌으나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수자측은수원공장의 상호를 (주)필립코로 변경하고 향후 2년간 필립스의 상표 및 상호를 계속 사용하는 데 합의 했으며 공장은 현재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전자코리아의 92년 매출액은 1백68억원이었으나 당해연도에만 59억여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92년까지 누적된 적자규모가 1백10억여원으로 1백20억원의 자본금이 거의 잠식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