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반유통사인 영국의 버진사가 공테이프전문업체인 새한 미디어와합작 한국에 진출키로 함에 따라 관련업계의 시선이 버진사로 집중 되고 있다. 미 타워레코드, 영국의 HMV등과 함께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버진사가 한국에 진출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이후업계에는 버진을 포함, 외국 유명 음반유통사가 대거 한국에 진출할 것이란 루머가 잇달았다.
그러나버진의 한국진출이 마침내 가시화되자 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비장 한 각오와 함께 유통 방식과 마키팅전략등을 알아보기위한 분주한 모습들을보여주고 있다.
버진은지난 71년 런던의 옥스포드가에 음반전문 숍인 "버진 메가스토어" 를오픈함으로써 음반 유통업에 참여했다. 이후 매년 급신장하는 매출실적에 따라 눈을 해외로 돌려 합작사를 설립하는 세확장에 나서 지금은 영국 현지 에만도 15개 점포와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아일랜드 호주 일본 등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굴지의 음반 유통사로 성장 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90년 현지기업인 마루이사와 합작으로 조인트벤처 기업을 설립, 소카와 가와구치 신주쿠 시보야 등지에 매장을 개설 했고 최근에는 "메가 스토어"보다는 규모가 작은 "복스"라는 스토어를 개발, 이 스토어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진메가 스토어의 특징은 주요상권지역에 1천㎡에 달하는 대규모의 매장을 개설,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 여기에는 각종 요란한 디스 플레이 가 장식되고 버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이미지가 강조된다.
특히소비자들의 음반쇼핑을 쾌적하게 제공하기 위해 숍의 환경을 소비자 위주로 꾸며 놓고 있다.
또고객이 구매하려는 음반의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게 디스크 자키가 있는뮤직박스 등 부스를 마련해 놓고 있고 대형멀티스크린등을 통해 충동 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커피숍과 간이 음식점등 편의 시설 이 마련돼 있음은 물론이다.
버진의기업 모토는 고객들이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특히 지식 적이고 권위적인 것보다는 젊고 밝으며 신나는 일을 제공한다는 보다 철저한 상업주의 방식의 영업형태가 특징이다.
이에따라 정기 음악회등 각종 이벤트가 마련되고 유명가수들의 팬사인회 등은 수시로 열리고 있다.
최근버진이 개발한 "복스"스토어는 메가스토어보다는 훨씬 작은 3백㎡ 규모 의 스토어. 그러나 이 스토어도 메가스토어의 영업방식과 디스 플레이 등은 별반 차이가 없다.
따라서매장에서 보유하고 있은 음반량도 엄청나 메가스토어의 경우 컴팩트 디스크만도 15만장, 뮤직비디오는 최소 1만5천권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보통이다. 버진 메가스토어는 최근 음반외도 컴퓨터와 주변기기,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게임기 서적, 그리고 심지어는 T셔츠 등을 판매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관련 유통업을 시도하고 있는 보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새한과의 합작 발표에서도 이 부문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끝내 국내에 진출하게 되는 "새한 버진 메가스토어" 는 음반외도 컴퓨터 관련품목을 취급 하게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5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고 선진 마키팅을 구사하는 버진의 국내진출 방침은 재래식 유통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국내 음반 유통사에 적지않은 충격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 이다.<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