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수요 "하강곡선"

올들어 내수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경기회복을 예고했던 주요가전제품 시장수 요가 최근들어 위축되고 있다.

14일가전3사및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1월까지 판매호조를 보였던 세탁기,VCR, 냉장고등 주요 가전제품의 판매가 이달들어 크게 감소되고 있어 가전업계가 수요촉진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세탁기의경우 특소세 인상을 앞둔 지난해 12월부터 품귀 현상까지 빚으면서대리점들이 물량을 확보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매기가한산 대리점들이 각종 판촉책등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금성사의일부 대리점에선 카오스 세탁기에 대해 특소세 인상전 가격으로 9개월 무이자 할부판매한다는 간판을 내걸면서 까지 수요 진작에 힘쓰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대우전자의 대리점들도 수요 촉진을 위한 각종 판촉책을 내세 우고 있다.

VCR도지난해 12월 8만8천여대, 1월에는 11만대를 상회하는 등 활황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 9만대이하로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이달들어서도 시장수요가 정체되고 있다.

가전3사는 이에따라 최근 "말하는 VCR" "자동인식 VCR" 등의 신제품에 대한 광고를 확대 하면서 수요진작에 적극 나서고 있고 각 대리점등에서도 특소세 인하에 따른 가격인하등을 내세우면서 다각적인 판촉책을 모색하고 있다.

냉장고와컬러TV,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제품 또한 이달들어서 판매량이 전월대비 20%이상 줄어드는 등 시장수요 위축으로 판매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연말을 전후해 풀려나갔던 자금이 물가 불안 등으로 다시 회수되면서 시중자금사정이 경색되고 있는데다 시중백화점의 정기할인판매가 다음달로 임박함으로써 대기수요까지 겹쳤기때문" 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