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산기4사가 타이컴에 대한 판매전략을 지나치게 정부투자기관과 관공서 위주로 마련해 올들어 일반기업체들의 타이컴 구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금성.대우.현대등 주전산기4사는 지금 까지 정부의 타이컴 수요확대정책에 힘입어 지나치게 관공서나 정부투자기관 위주의영업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타이컴의 판매수량은 정부 투자기관등에 국한돼 겨우 10대에 그치는등 지난해 같은 기간(12대) 보다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주전산기 4사는 일반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장개척에는 거의 관심을기울이지 않아 올들어 일반기업에는 한 대의 타이컴도 판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컴퓨터업계가 1~2월이 연중 최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전산기4사가 정부 및 관공서 등에 지나치게 의존, 제조업 등과 같은 일반시장 개척 노력이 소홀했고 소프트웨어등을 앞세워 특화시장을 개척할 수있는 시스팀재판매회사(VAR)의 육성 등도 미흡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정부 및 관공서의 납품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제3자 단가의 타이컴의 판매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 가격대 성능비에서 외산기종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일반기업으로 납품된 타이컴의 물량은 총 46대인데 이 가운데 대다수가 주전산기 4사의 계열사나 그룹사가 차지했다.
이에대해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전산기4사들이 지나치게 정부투자기관 이나 관공서 등에 의존하는 판매전략의 수정과 일반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개척 노력없이는 타이컴의 수요확대는 어둡다"고 지적했다.
타이컴은지금까지 2백40대가 팔렸는데 일반기업체 46대와 은행 21대를 제외한 나머지 1백73대가 정부투자기관들에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