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대표 김광호)가 트랜지스터나 시계용반도체등 부가가치가 낮고 물량이 많은 제품들의 해외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8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2년부터 러시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미크론사와 외주생산계약을 맺어 시계용 IC등을 삼성 브랜드로 공급받아온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국 광동성에 있는 산뚜화산 전자사와 계약, 트랜지스터를 OEM공급받는등 저부가가치제품의 구공산권지역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이를 위해 산뚜화산 전자사에 지난해 관련생산장비를 리스 또는 판매 형태로 이전하고 관련인력을 교육, 현재 이회사로부터 월 수백만개 가량의트랜지스터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중국 상해의 한 국영업체와도 트랜지스터 외주생산을 위해 현재 장비 를 설치중이며 러시아 모스크바시 제레노그라드에 있는 렙톤 연구소 와도 고체촬상소자 CCD 와 관련한 협력을 검토하는등 저부가가치 제품의 해외이전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동구권과 공산권 업체들에 대해 범용제품의 외주를 늘리고 있는것은생산비가 낮은 이들 회사의 시설을 이용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생산, 이들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국내에서는 차세대제품에 주력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앞으로도 부가가치가 낮고 노동집약적인 제품에 대해서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후발업체들에 설비와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 내에서는 고부가가치제품에 주력,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 이라고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