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가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하고 대부 분의 업종에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대우경제연구소가 4백3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93년 R&D 투자 규모는 총 2조3천8백50억원으로 92년에 비해 19.0%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87년이후 처음으로 20%대 이하의 낮은 R&D비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도 9.6%에 그쳤다.
그러나매출액대비 R&D비 비중은 92년 1.2%보다 0.1%포인트 높아진 1.3% 를 기록, R&D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종별로보면 3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자업종의 경우 지난해 총 R&D 투자규모가 1조9백53억원으로 92년 8천8백79억원보다 23.4% 늘어났으며 매출 액 대비 R&D비 부담률도 5.3%를 기록, 전업종중 최고를 보였다.
14개업체를 대상으로한 전기업종의 R&D 투자규모는 지난해 3백42 억원으로92년 3백12억원보다 9.2%정도 늘어났으며 R&D비 부담률도 지난해 보다 0.1 %포인트 높아진 1.4%를 기록했다.
사무기기업종6개업체의 지난해 R&D투자규모는 1백84억원으로 92년에 비해 오히려 13.8% 줄어들었으며 연구개발비부담률도 지난해 1.2%포인트 떨어진3.5%를 보였다.
업체별로는삼성전자가 지난해 총 6천26억원의 R&D투자로 30.9% 의 신장률 을 보이고 R&D비 부담률도 7.4%를 기록, 이부문 수위에 올랐으며 금성사는 92년 보다 5.9% 늘어난 1천8백51억원의 R&D투자에 R&D비 부담률 2.6%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우전자가 지난해 1천2백18억원의 R&D비를 투입하는등 R&D 투자규모가 큰 상위 40개업체중 전기.전자업체가 12개에 달했다.
이와관련,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 88년이후 높은 증가율을 보인 R&D 투자 가 지난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전반적인 경기회복 전망의 불투명과 이로 인한 설비투자 감소가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R&D투자규모가 큰 상위 40개업체중 전기.전자관련업체의 지난해 R&D 투자 실적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