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부품 상가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용산 선인상가가 최근 매장 재계약을 비롯한 전반적인 매장운영문제를 둘러싸고 상가 관리업체와 입주 부품상인들간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
24일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인상가 관리업체인 선인산업은 매장을 공장및 창고용도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21동 1층 H전기, K산업등의 입주 부품 상들에 대한 매장재계약 불허방침을 세우고 이달말까지 매장을 비워 줄 것을요구 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부품매장을 상대로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이들 부품상과 상우회는 관리업체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부품특성상매장 진열이 깨끗할수 없고 상황에 따라서는 간단한 조립이나 수리도 할 수있어 이같은 오해가 생길수 도 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단 한번의 사전조치 없이 별안간 이를 이유로 매장재계약 불허를 운운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주변 부품상들은 K사, H사등이 이번 문제로 계약갱신이 되지 않을 경우 그 여파가 조만간 자신들에게로 미칠 것으로 보고 관리업체를 상대로 공동으로 대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매장 재계약을 둘러싼 양측의 마찰은 더욱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선인상가는 지난 88년 전자부품 전문상가로 설립, 운영돼왔으나 최근관리업체인 선인산업이 본래 상가취지와는 는 달리 컴퓨터 중심의 매장 운영 계획을 발표해 부품유통업체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