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일명 "베이비붐세대"로 불리는 신세대들은 자기만들만의 독특한 캐 릭터를 갖기 좋아하며 어느 세대보다도 컴퓨터문화에 친숙하다.
회사원황모씨(27)는 최근 집에다 486PC를 설치한 후 잠을 설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퇴근후 TV앞에 앉아있기 보다는 PC게임을 즐기는 데 푹 빠져 잠자는 시간을 놓치기 일쑤라는 것.
황씨의부인도 컴퓨터 게임에 빠져 아예 남편과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 없이 게임을 즐기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신세대 부부답게 컴퓨터 게임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대화를 나눠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게임을 하게되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부부간의 애정까지 확인할 수있어 흔한 말로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 황 씨는 말했다.
PC게임을즐기는 것은 이들 세대뿐만이 아니다. 요즘 국민학교에 갓 입학한 학생을 비롯 30대이상 중장년층들도 PC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대부분의사람들은 컴퓨터를 구입하면 으레 한두편의 게임을 즐기는 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PC게임을 통해 컴퓨터를 배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까지 부각되면 서 PC게임 열기는 날로 확산되고 있다.
화려한그래픽과 함께 흥미를 끄는 갖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 PC게임이 쏟아져 나오면서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는 "게임중독자"들마저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PC게임 열기가 고조되면서 PC게임중에서도 올들어 1만카피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소위 히트작들은4천 5천카피 많아야 7천카피정도의 수준에서 맴돈 것과 비교하면 실로 천양 지차다. 영화흥행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쥬라기공원"은 영화흥행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나 PC게임시장에선 명성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소프트라인은동서산업개발로부터 PC게임 "쥬라기공원" 판권을 넘겨 받아 시판했으나 5천카피정도 판매하는데 그쳤을 정도다.
그러나 올들어서 이같은 상황은 반전됐다.내용이 좋은 작품들은 판매에서도 성공, 1만카피를 거뜬히 넘기고 있다.
SKC의"심씨티 2000"과 "무장쟁패", 지관의 "삼국연의", 미리내소프트의 "그 날이 오면"등이 1만카피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게임들이다. 액션에서 시뮬레이션게임에 이르기까지 각 장르별로 히트작들이 무더기로 탄생하고 있다.
"심씨티 2000"은 과거와 미래의 도시를 건설해 나가는 시물레이션 게임으로 기성세대에 반기를 드는 X세대들의 취향에 꼭 들어 맞으면서 출시된 지 두달 만에 1만카피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무장쟁패"와 "삼국연의" 역시 1만카피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스태디셀러 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미리내의"그날이 오면 Ⅲ"은 국내 개발 플로피디스킷(FD)게임으로는 처음으로 1만 카피이상 판매고를 기록,화제를 모으고 있다.특히 이 게임은 CD-롬게임까지 포함하면 1만5천카피를 넘어 선다. 미리내소프트웨어는 이같은 인기 여세를 반영, 내달중 "그날이 오면 Ⅳ"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외도현재 1만카피이상 판매수준에 올라선 히트작들이 많다. "플라 이어버티어 레벨오설트 "프린세스메이커", "동방불패"등이 그것이다.
중소업체로선드물게 히트작을 만들어 내고 있는 지관의 최은오실장은 이와 관련 "PC게임을 1만카피이상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청소년층이 구입하는 데 부담없는 수준으로 가격하락이 이뤄진데다 게임내용이 신세대에 맞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전문가들은"국내 PC보급의 확대가 PC게임 시장의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 며 "현재 게임을 즐기는 X세대가 성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게임을 즐길 것으로 보아 PC게임시장은 향후 5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누릴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