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망과 주식시장

정보기술이 가져온 또다른 변인은 전자 거래나 전자 거래 지원체계의 도입이 다. 넓게 보아 이런 체계는 두개의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주문 주도체계 로 이는 본질적으로 투자가들의 사고파는 경매과정을 충분히 반영 하는것이다. 또 하나는 "시세 주도" 또는 딜러 시장이다. 이는 딜러가 모든 중계 업자들의 거래에 개입하는 보다 비형식적인 구조를 가진 시장으로부터 발전 한 형태다.

최초의본격적인 주문주도체계는 1970년대초에 도입된 토론토의 CATS 체계다 . 현재 토론토주식시장의 총거래액의 절반 정도를 처리하고 있는 이 체계는 머지 않아 시장 전체를 커버하게 될 것이다. 마드리드, 파리, 코펜하겐, 브뤼셀 등 유럽의 주식시장도 이와 유사한 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완전 전자화 를 시도했던 초기의 미국시장인 신시내티 주식시장은 기대만큼의 거래수준을 향상시키지 못했다.

주문주도체계는가격이 정해진 사고파는 주문들을 토대로 각 주식에 대해 최상의 판매가와 매입가를 결정해주는 "제한주문집"을 만든다. "시장유동성"은 그들 자신의 계좌로 거래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지정된 중계자에 의해 제공된다. 거래는 책에 나와 있는 최고의 가격에서 이루어지거나 중계자의 개입을 통해 차선의 가격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주문주도형시장메커니즘 하에서는 가격개시와 거래간의 밀접한 관계가 유지될 수는 있으나, 일부 시장 이용자들은 컴퓨터화한 중앙의 시장체계가 성립될 수 있도록 가격이 정해진 제한 주문체비를 갖춰야만 한다. 이것은 보편적인 관계도 아니고 대량주문을 위해서는 좋은 조건이 못된다. 또한 이는 시장 이 갑작스레 변할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그들의 주문에 가격을 매기는 데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변화가 심한 시장 조건 에서는 유용하지 못하다.

시세주도혹은 딜러시장은 전형적으로 전화를 통해 운영된다. 이러한 시장의 예는 미국 재무성 장기채권 시장, 유러본드시장, 외환시장과 런던의 주식거래 등이다. 이런 유형의 시장에서 가격은 "마킷메이커"라고 불리는 딜러들에 의해 매겨지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계산으로 거래를 하는 주도자들로서 서로경쟁을 벌인다. 런던의 주식시장을 예로 들면 대략 15명이나 그 이상의 마킷 메이커들이 서로간의 경쟁 속에서 특정물량의 가격을 매긴다. 스크린이 없는시장에서는 중개업자들이 자기들이 자주 거래하던 마킷 메이커들에게 전화를 해서 가격을 체크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결과 거래는 더욱 한군데로 집중되고 있다.

스크린의도움을 받으면 이러한 시장들은 몇 단계를 거쳐 진보하게 된다. 우선 마킷메이커들이 컴퓨터시스팀 안으로 들어와서 시가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시장 이용자나 투자자나 중계인들이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후자에 속한 사람들이 증권 시세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전화로 거래를 하기전 에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 마킷메이커를 알아낼 수 있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시장이 가격 개시와 거래과정이 분리된 상황 (거래는 전화로 이루어지고 가격개시는 주로 스크린에 나타난다)에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되어 갈 것인가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거래당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잠재성으로 인해 소규모 거래의 경우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고, 뒤이어 이미 전화로 이루어진 보다 큰 규모의 거래에 대한 스크린 간의 확인 작업이 실시될 것이다.

보다 큰 규모의 거래에 대한 스크린 간의 확인작업은 단지 미미한 기술상의진보에 불과하지만 전화 거래에 대한 집착은 강렬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지원하는 방대한 범위의 거래 옵션과 보다 나은 시장정보의 흐름 때문이다. 전화 통화에는 위험관리의 강점이 있다. 전화로는 거래자가 주문의 실제량과 거래의 긴급 정도 혹은 상대방이 "무언가를 알고 있는지"하는 것들을 밝히려고 애쓰면서 상대방을 평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팀은 대규모 거래를 둘러싼 위험이나 불확실성의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제안되었지만 그것이 전화를 대체해버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 비디오와 더불어 그것을 향상 시키고 전문가들 간의 거래에서 신뢰 및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보다 생산 적인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