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대표 김광호)가 컴퓨터를 켜놓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절전 기능을 더욱 높이고 정전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데이터저장기능을 갖춘 486급 그린컴퓨터Ⅲ(모델명 SPC 7600P시리즈)를 개발했다.
삼성전자가약 20억원의 연구비와 40명의 개발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이 컴퓨터 일명 하이버네이션컴퓨터)는 사용중 갑자기 정전이 되거나 전원이 차단될 경우 내장된 보조배터리가 작동돼 작업중인 데이터를 HDD에 저장하고 전원이 들어오면 원래상태로 되살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미 EPA(환경청)규격을 훨씬 넘어서는 초절전기능으로 일정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때 일반그린컴퓨터의 절전단계인 슬립모드보다 절전 효과가 뛰어난 파워오프모드로 전환돼 작업중이던 데이터를 자동으로 보관한 후에 본체전원을 차단해준다.
즉삼성의 그린컴퓨터 DX2/66급을 기준으로 절전모드(슬립모드) 전환시 29W 의 소비전력이 소모되는데 비해 이 제품은 시스팀 파워 오프 모드로 전환되면서 시스팀전체적으로 4W만 사용, 일반컴퓨터에 비해 89%, 일반 그린PC에 비해 42.9%의 전력 절약효과가 발생한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하이버네이션기능을채용한 컴퓨터는 올해 1월 IBM이 처음으로 발표한 이후 컴퓨터업계가 이 기능을 표준으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