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등 북방지역이 국내 컬러브라운관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엄청난인구와 낮은 TV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이들 지역 TV시장이 최근 매년2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러시아지역이 컬러브라운관분야의 새로운 마킷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컬러브라운관업계는 엄청난 수요때문에 수년 전부터 눈독을 들여온 중국.러시아시장이 사정권안으로 바짝 다가옴에 따라 최근 바쁜 발걸음을 재촉 하고 있다.
특히최근 김영삼대통령의 방중과 맞물리면서 컬러브라운관업계의 북방 지역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국산컬러브라운관의 북방지역수출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국내컬러브라운관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지역에서 터진 21인치 CPT 수출 건으로 93년 컬러브라운관판매의 대미를 장식한 바 있다.
지난해만해도단타위주에 물량변동이 심했던 중국지역 수출오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 고정적인 수출선으로 자리를 잡을 만큼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말까지 월 2만대에서 3~4만대에 그친 국내 컬러브라운관업계 의 중국지역 수출물량이 최근 각사별로 5만대에서 10만대에 이르는 등 폭증 세로 돌아섰다.
특히21인치에 이어 20인치 CPT주문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이들 인치제품의 공급량이 달리는 공급부족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국내 CRT3사는 중국지역수출오더의 50%밖에 공급을 못해주는 등 넘치는 주문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중국지역수출이 이렇듯 폭주하고 있는 것은 연간 1천2백만대에 이르는 중국 TV시장이 기본적으로 CPT공급부족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세계적 CRT메이커인 대만 중화영관이 20, 21인치 라인개조 작업으로 월 10만개에서 12만개정도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국산 CPT의 중국 수출이 크게 늘고있는 또다른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지역 수출물량이 직수출및 로컬물량이 많은데 반해 러시아지역은 아직 직수출 물량이 거의 없고 간접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러시아지역은 아직 월 수천개에서 2~3만개정도의 단타성 주문이 주류 를 이뤄 중국시장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러시아 지역으로의 주문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중국과 더불어 북방 시장을 형성하는 주요 지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있다. 컬러브라운관의 북방특수와 관련, 최근 금성사가 1천억원규모의 현지 투자를 통해 중국에 대규모 컬러브라운관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이미 5백억원규모의 CPT플랜트를 수출한 금성사는 중국.러시아 등 북방시장을 겨냥, 현지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따라그동안 부족분에 대한 수요만을 공급해온 국내 CRT업체는 오는 96 년이후 현지판매를 통해 연간 1천2백만개에 이르는 중국 CPT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이번 북방특수는 일본등 외국업체들이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을 완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에는일본의 히타치.마쓰시타, 네덜란드 필립스.톰슨등으로부터 기술도 입및 합작형태로 11개 업체가 CPT를 생산하고 있다.
이로인해비록 특수로 일컬어질 만큼 이 지역으로의 수출이 폭주하고 있지만국내 업계는 덩치큰 물량은 엄두도 못낸 채 이삭줍기에만 여념이 없는 것이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컬러브라운관용 핵심부품인 DY FBT를 생산하는 부품업체들이 이미 3개사나 중국에 진출해 있어 CRT업체의 행보가 오히려 부품업계를 따라 가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국내 업계는 현재의 시장도 엄청나지만 매년 20%가 넘게 신장할 중국시장을 황금분할할 수있는 체계적인 판매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으로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