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폐지등으로 "원대복귀" 차질

<>-삼성 전자는 이건희그룹회장의 질위주 경영실현을 위해 지난해 후반 처음으로 임원을 대상으로 개설한 "21세기 CEO(최고경영자)과정" 1, 2기생 20여 명이 지난 31일로 전 과정을 수료하게 되자 이들 임원에 대한 부서배치를 놓고 고심.

이는종전의 담당 부서가 타 중역들에게 넘어갔거나 부서자체가 없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

삼성전자는 이들을 위한 "위인설관"도 곤란하고 그렇다고 대기발령을 내 당초 CEO 과정을 개설하면서 내세웠던 "능력 재충전"과 "국제시대에 걸맞는 유능한 중역으로서의 양성"이라는 큰 원칙을 깰 수도 없는 입장.

특히이번 인사가 일부임원들의 CEO과정 참여를 앞두고 있는 시점 이어서 어떻게 처리될지에 관심이 집중.

삼성전자의한 관계자는 "그룹회장이 질경영을 천명하면서 앞으로 나아 가려 는 사람들의 뒷다리를 잡지않는 사람이면 해고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유례 없이 처음 실시된 임원들의 CEO과정이 본래 의도와 달리 그동안 회사 발전에 기여한 중역들을 내쫓는 교묘한 방법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