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개방과 국제화 물결을 타고 대거 유입이 예상되는 외국산 전자제품 과 국내에서 개발된 국산제품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범람하는 상품광고로 인해 소비자의 구매에 혼선은 물론이고 유통 질서의 혼란도 우려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 한 주동안 유통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이목과 관심을 집중시켰거나 문제를 일으킨 전자제품을 분석, 매주 금요일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최근 개발, 출시된 가전제품중에서 삼성전자의 "바이오TV"만큼 말도 많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상품도 드물 것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11월중순 제품 발표 당시부터 "건강기능"을 놓고 끊임없이 논란을 빚어 내면서도 일단 소비 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측은이 TV가 시판되자마자 수요가 급증,월 7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 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일선 대리점에서도 건강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이 제품을 어필 하기가 쉬어 다른 모델에 비해 판매비중이 높다고 밝힌다.
경기도부천에서 삼성전자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민재식씨 (44)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바이오TV의 기능을 설명하면 다른 제품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매기가 뜸한 요즘에도 바이오TV 만은 꾸준히 판매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TV는특수 원적외선 방사물질을 브라운관에 입혀 원적외선의 방사량을극대화시킴으로써 생체리듬을 활성화시키는 건강제품이다. 삼성 전자는 바이오 TV의 이같은 특성을 TV와 신문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관련당국으로부터 과장광고라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업계전문가들은 TV의 건강 기능은 이같은 원적외선 방사가 아니라 전자파를 차단하는 쪽에 초점이 두어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원적외선이나 음이온보다도 브라운관내 핵심부품인 FBT, DY등에서 약 2만볼트의 전압이 발생 , 다량의 전자파가 방출됨 으로써 시력감퇴라는 현안문제점을 해결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