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불VAN사업 카드사 참여 논란

직불카드 시행방안이 확정돼 민간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의 참여가 허용 된 가운데 이 직불VAN사업에 비씨카드를 비롯한 기존 신용카드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공동망 구성 등에 있어 상당한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기존의 신용카드조회VAN사업자들은 이들 카드사들의 직불VAN 사업 참여가 결국 카드조회VAN사업자들의 사업영역을 대폭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 하고 있다.

4일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비씨카드가 직불VAN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최근 국민신용카드나 외환신용카드도 잇따라 이 사업 에 참여를 추진하고 나서 기존 신용카드사들이 직불VAN사업에 대거 참여하는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국민이나외환이 직불카드VAN사업에 참여하려는 이유에는 경쟁사인 비씨카드 가 이 사업에 참여함에 따른 대응 의도가 다분히 포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국민카드의 경우 비씨가 직불VAN사업을 할 경우에만 사업을 하겠다는 조건부 사업참여 방침을 표명하고 있다.

이들카드사들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향후 도입될 직불카드 단말기가 직불카드는 물론 신용카드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서 직불카 드 단말기의 보급이 신용카드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그러나 이들 신용카드사들이 대거 직불VAN사업에 참여할 경우 각 은행들은 같은 계열의 신용 카드사에만 접속하고 타카드사와의 접속을 꺼릴것으로 보여 어떤 강제성이 없는 한 자칫 공동망이 아닌 신용 카드사를 중심 으로 한 소규모 그룹망의 형태로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이와 관련, 지난해 모든 은행계 신용 카드를 이용해서 어느 은행에서 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추진했던 사업이 비씨카드의 반대로 결국 비씨대 비비씨 계열의 은행만으로 이원화됐던 사례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신용카드VAN사업자들은 신용 카드사들의 직불VAN사업 참여가 사실상 자신들의 사업영역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신용카드VAN사업자들은 신용카드사들이 직불VAN사업을 할 경우 사업 영역을 신용카드VAN 까지 확장하게 될 것이 분명해 자신들의 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민간VAN사업자의 창의력을 살린다는 당초 정부의 취지에 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