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기술도입을 통한 제품생산이 주조를 이뤄왔던 국내 공작기계산업이 최근 자체개발생산시대를 맞고 있다.
4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업체와의 기술제휴방식으로 CNC공작 기계류를 생 산출시하던 국내주요공작기계업체들이 최근 보급형 기종은 물론 복합 가공형및 고속.고강성기종까지 자체개발을 통해 생산하는 등 국내 공작기계 산업이 점차 기술자립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공작기계산업의기술자립은 범용기종의 경우 90%이상 이뤄져 왔으나 80년대초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됐던 CNC공작기계류는 일본업체들과의 기술제휴방식을 통한 생산출하가 주조를 이루었다.
현재국내업체들중 1백%기술자립을 추진중인 업체는 대우중공업으로 대우중 공업은 지난해부터 기술제휴생산을 중단하고 완전 자체개발을 추진, 올해 자 체기술력으로 개발한 CNC공작기계류 8기종을 선보였다.
대우중공업이자체개발한 신제품중 2만rpm의 수직형머시닝센터와 고속 절 삭유장치를 장착한 수평형머시닝센터, 3축제어 및 2개의 스핀들(주축)모터의 CNC선반등은 선진기술수준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아기공도 지난해 국산화한 배속선반 2기종을 비롯 모두 8기종의 신제품을 4월부터 본격출시중으로 이중 복합4축가공선반(모델명 Hi-Cell)과 강속 머시 닝센터 2기종을 제외한 6기종의 CNC선반 및 머시닝센터는 독자 기술로 설계, 개발했다. 화천 기계도 CNC선반 5기종, CNC밀링 1기종, 머시닝 센터 2기종 등을 포함해 올해 11기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중 9개기종을 독자기술로 개발함 으로써 전체50개 CNC공작기계류중 45개기종을 자체개발해 생산, 기술 자립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화천기계는또한 올해 국내최초로 타원가공이 가능한 피스톤전용가공기(모델 명 HOT-1000)을 독자기술로 개발, 출시하고 있다.
이밖에일야마자키 마작사와 기술제휴로 92년부터 국내시장에 뛰어들었던 현 대정 공도 자체개발한 3개기종을 올해 새로이 출시하고 있으며 두산 기계 및세일중공업도 자체개발한 CNC공작기계류를 전략기종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국내공작기계업체들이 핵심 및 첨단기술에 대한 개발을 중점 추진해 나감에 따라 1만RPM이상의 고속주축모터기종은 내년부터는 자체개발이 가능할것으로 보이며 고기능형 CNC장치나 서보모터 등도 96년까지는 80%이상 국산 화율을 보일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독자적인 구조설계기술이나 레이저 등 특수가공기술등도 96년경에는 본격적인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0.5㎙(1백만분의1미터)이하의 초정밀 가공기술도 97년까지는 선보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