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컴교육 이대로 좋은가 컴퓨터교육체계 -3

교육을 백연 대계라 말한다.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교육 을 담당하는 일선학교와 교육프로그램이나 교과서를 만드는 교육부, 교육 개발기관에서는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교육체계를 세워야 한다컴퓨터교육도 이런 측면에서 예외가 아니다. 특히 정보화사회로 빠르게 진행 되는 현시점에서 컴퓨터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국내 컴퓨터 교육체계에 대한 점수는 후하게 매기기가 어렵다는 것이전문가의 일치된 지적이다.

현재국내 컴퓨터 교육은 국민학교 4학년때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이때 교과 서에는 "컴퓨터"란 용어가 한두번 나올뿐 실질적인 컴퓨터교육이 이루어진다고는 보기 어렵다.

5.6학년실과과목(64시간)내에 컴퓨터내용이 들어가 있으나 한학년을 다니며컴퓨터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불과 6시간에서 8시간에 불과하다. 결코많은 시간은 아니다.

중학교에들어가서도 상황은 여전하다. 중학교 1학년 기술과목(96시간)중 22 시간이 컴퓨터교육에 할애되어 있을뿐 2.3학년 과정에서는 컴퓨터에 대한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전인교육을 우선 실시해야 하는 교육기관입장에서 볼때 컴퓨터교육시간 을 다른 과목과 비슷하게 배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더욱 일부지역에서는 고교입학때 중학교 성적을 반영하고 있어 컴퓨터교 육에 대한 비중을 늘리기가 불가능한 점도 있다.

그러나세계경제가 무한기술경쟁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이고 컴퓨터와 연계되 지 않고는 사회생활을 하기 힘들어지는 마당에서 아직까기 컴퓨터 교육을 소홀히 남게두는 것은 바로잡아야 할 점이다.

그러나이러한 시간배정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교육내용이다. 교육 내용이알차면 많은 시간을 배려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컴퓨터교육은 가능하다.

현재교과서 및 교사들의 교육지침서에 담고 있는 컴퓨터교육내용의 가장 큰 문제는 한마디로 20년전의 구태의연한 용어들이 허다하게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정보화사회에서 자주 거론되는 내용보다는 이미 용어조차 잘 거론 되지않는 EDPS라든지, 카드 및 광학판독기등이 상대적으로 비중을 두고 있어 암기위주의 교육차원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과거를 알아야 현재의 기술을 이해하고, 미래를 여는 지평이 될 수는있겠지만 컴퓨터 교육에 할당된 시간이 매우 적은데도 이런 구태의연한 용어 를 외우는 교육은 분명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초.중학교보다 컴퓨터교육에 상대적으로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고등학교에 있어서도 컴퓨터교육체계의 개편은 마찬가지로 시급한 일이다.

교육부가고등학교 기술과목에 20여시간을 컴퓨터교육에 할당하고 별도로 정보산업 이란 선택과목을 마련, 선택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를 가르치는학교는 국내 전체고등학교의 1백분의 1도 안되는 80여개에 불과하다. 즉 컴퓨터교육이 입시교육에 밀려 과목만 존재할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K고등학교김창옥교사는 "이런 컴퓨터교육의 회피는 학부모는 물론 학교측의 지나친 입시위주 교육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컴퓨터 교육과정을 두려해도 컴퓨터 교육이 입시공부에 방해를 초래한다는 학부모의 입장과 많은 학생을 좋은 대학에 보내야한다는 학교측의 입장이 일치해 컴퓨터 교육실시를 반대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중학교의 뜻있는 교사들이 대학입시에 시달리는 고등 학생 들보다는 중학생들에게 컴퓨터교육을 선택과목에 포함시켜 줄것을 교육 당국 에 요청, 최근 공청회를 통해 이 내용이 통과돼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선택적 으로 컴퓨터교육을 할 수 있게 돼 점차 컴퓨터교육이 개선되고 있다.

그런데도 낙후된 컴퓨터교육장비에다 별도로 컴퓨터교육을 실시해야 하는교사들의 부담, 구태의연한 내용의 교과서등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개선돼야 학교컴퓨터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