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화에 따른 수요를 공략하라" 계측기업체들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내세우고 있는 새로운 전략이다.
90년대들어국내 계측기 시장은 위성통신사업과 고속전철사업등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 이동통신의 본격 경쟁시대 돌입,유선방송 서비스 임박등 통신환경의 변화로 수요의 중심이 이들 사업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이가운데 현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문은 이동통신과 유선 방송.
이동통신 부문은 지난해말 무선호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운영 업체는 물론단말기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잇따르고 있고 지난달 제2사업자로 선정된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의 설비 투자가 연내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서비스를 앞둔 CATV부문도 운영자,프로그램공급자,방송사등의 설비투자로 계측기 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양대 신규 수요는 올해 1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통신 신규 사업자들의 시스팀 유지보수용 계측기 구매가 본격화되면서 1백억 2백억원 규모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동 통신 신규 사업자의 무선통신환경 구축과 기본 계측장비 도입도 1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선호출 단말기와 이동전화기 개발업체들도 속속 늘어 나면서 이들 업체의 개발및 양산을 위한 계측기 구매역시 1백억~2백억원에 육박하고 CATV관련 시 스팀운영업체와 프로그램공급자, 방송사등의 장비구매로 3백억~4백억원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이들 수요가 전체 계측기 업체들의 호황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 이다. 이같은 예상은 이들 계측기 수요의 두가지 특성으로 인해 국내 업체들 의 몫을 거의 기대할수없기 때문이다.
하나는이동통신과 CATV 부문이 단품이 아닌 계측시스팀을 요구 하고 있다는것이다. 이들 부문은 계측시스팀이 설비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고 운 용상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따라서신규 참여로 기술적인 노하우가 없는 수요업체들의 단품 구매를 통한 시스팀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턴키 방식의 토틀 솔루션 구매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시스팀솔루션을 제공할수 있는 일부업체를 제외하고 국내업체를 비롯 대부분의 업체들은 단말기및 부품업체등의 제품 개발 계측 장비 일부에국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다른 수요 특성은 이들 업체의 계측기 구매가 가격보다 성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전화와무선호출부문 신규사업자들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사업자 와의 경쟁을 통해 수요를 확보해 나가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규업체들은 상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품질의 서비스능력을 확보하는 것이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품질확보의 관건인 계측기 구매와 관련 정부투자기관등에서 실시하고있는 최저가 입찰제를 도입하기보다 확실한 솔루션을 제공할수 있는 업체들 과 개별적으로 접촉, 수의 계약 형태로 시스팀을 구매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이들 계측기 수요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업체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있다.
무선통신부문에서는 삼성휴렛팩커드와 말코니,로덴슈바르츠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CATV부문에서는 텍트로닉스등 2~3개 업체들이 물량 수주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업체가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반면 현재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은 수요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90년대들어 계측기 내수 시장이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음에도 불구, 오실로 스코프와 주파수 측정기,신호분석기,디지틀멀티미터등 저기능 범용 장비만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이 끼어들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통신용 계측기의 경우 내수 수요가 첨단 제품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업체들의 생산 기술이 유선전화기 품질 측정장비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수요빈곤이 심각하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