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독(대표 조덕영)이 지난달 시계사업부를 이전한 것을 계기로 사업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다.
한독은90년 이후 자사의 LCD사업부를 인수해 가동해오던 오리온전기가 지난1월 생산라인을 구미로 이전함에 따라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기존의 부평공장 을 대우자동차에 임대하는 한편 부천 삼정동 (주)세일의 건물을 빌려 지난달 중순 시계사업부의 생산설비및 업무부의 이전을 마쳤다.
9백평 남짓한 세일의 건물로 주요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는 시계사업부를 이전하는 한편 오리온전기의 LCD라인 이전 후 비게 된 연건평 8천9백평의 부평 공장은 대우에 임대함으로써 과감한 비용절감을 꾀한 것이다.
한독은시계 사업부 이전을 계기로 올해 시계부문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0 % 이상 2백50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특히한독은 시계사업참여 이후 레저스포츠시계인 "돌핀"이 선풍을 일으키면서 이 부문 시장을 석권하다시피했지만 한편으로는 레저시계에 집중함으로써 젊은이들 위주로 수요층을 좁혀왔다고 판단, "돌핀"에 비해 저조했던 예물시계 브랜드 "오딘"을 강화, 명실상부한 시계업체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위해 한독은 지난해 재고누적에 따라 신제품개발을 지연시켜오던 소극 적 자세에서 벗어나 올초부터 매달 예물시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연구개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또레저스포츠시계부문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점 유율을 유지해 나가기위해 지난해말 출시한 ELD(Electro Lumine-scent Dial )시계의 판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한독은 최근 "돌핀"의 품질 고급화작업으로 가죽밴드채용 시계 새 모델을 달마다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한독의 시계사업부 이전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시계 부문의 강화라 기보다는 오히려 건설부문의 송도유원지 개발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