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기술등 케이블TV에 관한 전문교육기관이 국내에 등장했다. 바로 지난 11일 서초구 방배동 그린타워 10층에 개원한 (주)한국종합유선방송기술 원(KCTI)이 그곳이다.
현재 국내 방송관련 교육기관은 한국방송개발원.MBC문화원.한국영상 연구원 등 여럿 있지만 대부분 공중파방송과 케이블TV가 뭉뚱그려져 있어 전문성이없다. 교육내용도 프로그램 제작부문에 집중돼 실질적인 케이블 TV 방송기술 교육전문기관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 케이블TV관련 영상물 제작교육기관은 많지만 전송등 케이블 TV만의특성인 기술적 측면에 대한 교육기관은 없다시피한 실정입니다." KCTI의 손성택 이사장(55)은 이같은 점을 감안, 케이블TV관련 교육만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범위나 내용도 프로그램 제작 보다 케이블TV 방송기술에 관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교육 기관과 차별화해 케이블TV방송 기술교육전문기관으로서의 위치를 다지겠다는게손이사장의 의지다.
손이사장은일부 대기업체의 사내연수원에서 케이블TV와 관련한 기술 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사실상 케이블TV 전반에 대한 이해없이 단편적인 기술 교육 에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KCTI의 교육내용은 전송, 방송국 운영, 영상제작.편집교육, 연출 등 크게 4개부문으로 나누어진다. 전송부문은 *케이블TV의 신호처리 및 분배 등 전송 기초과정 *영상트러블조정, 증폭기 및 변.복조기 등 전송서비스과정 *전송 장치 설치, 컨버터운영, 전송망설계 등 전송시스팀과정이 있고 방송국운영부 문은 헤드엔드 등 케이블TV장비의 실제 운용과 관련돼 있다. 각 과정별 교육 기간은 2~6개월인데 수강료는 월 30만원이다.
지난해초부터 설립을 준비해온 이 업체는 이같은 케이블TV 전문교육 기관이 되기 위해 지난 3월 미국 케이블TV 방송기술원(NCTI)과 기술 제휴 약정을 맺었다. 한마디로 케이블TV왕국인 미국의 케이블TV기술을 한국 실정에 맞게 교육시킨다는 것이다.
케이블TV관련기술교육은 실무가 중요하다. 교육수료 후 현장에 곧바로 투입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KCTI은 제작시설 및 장비만큼은 첨단 제품으로 갖췄다는게 손이사장의 설명이다.
시설은실제 케이블TV방송국이 하나 있는 것처럼 꾸몄다. 30평짜리 스튜디오 에다 조정실및 편집실을 각각 20평규모로 만들어 놓은 것. 게다가 베타캄 방식의 JVC편집장비와 스튜디오카메라를 비롯 전송시설, 가입자관리시스팀, 자 동송출시스팀 등 케이블TV방송국이 갖춰야 할 것은 모두 구비해놓았다.
"당분간케이블TV방송국 취업희망자와 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부문별 전문교육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케이블TV방송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교육을 의뢰하는 업체의 특성에 맞도록 교육내용을 다르게 편성할 계획 입니다. 손이사장은 현실에 맞는 인력양성이 중요한 만큼 교육내용을 언제 든지 변경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케이블TV가 처음 도입되는 만큼 앞으로 적지 않은 시행 착오가 예상된다"고 말하는 손이사장은 케이블TV특성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 두 부분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 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