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업체 몰려온다

유럽 공장자동화(FA)업체들이 협력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한.EU(유럽연합)간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될 경우 국내 FA. 공작기계 산업의 심각한 대일 기술의존 탈피는 물론 동남아.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이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다.

15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등 유럽 FA.기계업체들은 각종 FA핵심기기류에 대한 기술제휴나 합작법인 설립을 국내업체에 제의하는 등 대한 협력업체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유럽 FA.공작기계 생산업체들은 CNC연삭기.머시닝센터 등 첨단 CNC공작 기계류와 자동화 라인, 산업용 로봇, 각종 계측기, CNC장치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판매망 구축외에도 기술이전.합작투자 등의 프로 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을비롯한 유럽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동차 및 조선 산업의 활황에 따라 급신장하고 있는 국내 FA시장개척외에도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거점 확보 전략으로 풀이돼 국내업체들의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슈.페스토를비롯한 독일의 15개 FA전문업체들은 지난해 말 "독일 공장자동화 회사들의 연합(FA Pool)"을 결성하고 국내 FA업체들과 합작 등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특히FA연합에 참여한 이들 독일 업체들중 시스팀엔지니어링 전문 업체 로베 더사 등 3개 업체는 기술제휴를, RNA사와 파인테크닉사는 각각 피더류 및 센서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기계부문의 경우 유럽공작기계연합회(CECIMO),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공작기계협회, EC위원회 등 유럽 관련단체와 지멘스 등 72개 공작 기계 업체 들은 오는 18일까지 KOEX에서 열리는 "94 서울국제공작기계전"에 참가, 국내 업체들과 손잡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CECIMO는 스트레파라바 회장과 샤우프 EC사무차장 등 관련 단체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한국에 보내 국내업체들과 기술제휴, 합작법인 설립 등 한.E U간 협력방안을 집중 모색하고 있다.

한편한.EU간 FA부문의 협력사업은 지난해 이후 대우 중공업이 스웨덴의 ABB 사와 산업용로봇에 관한 기술제휴를, 화천기계가 RAS 사와 협력계약을 각각 체결하는 등 최근들어 활발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