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 멕시코 공장

멕시코의 멕시칼라시에 위치한 금성사 컬러TV공장은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미국을비롯해 중남미지역에서 밀려드는 생산주문 때문이다.

설립초창기만해도 멕시코의 현지공장에 불과했으나 NAFTA발효 이후 에는 미국을 포함한 중남미지역의 생산거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금성사의멕시코 컬러TV공장은 지난 88년 8월에 설립됐다. 자본금 10만 달러 를 포함, 총투자비 1천만달러로 시작된 이 현지공장은 설립 초창기 까지만해도 5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고도 실제 컬러TV생산은 20만대가 채 안되는 실정 이었다. 매출액도 2천만달러도 안되던 게 초창기의 모습이었다.

그러나지난 90년대들어 가전업계의 국제화전략이 본격화되면서 90년 7월 생산라인의 자동화를 이룩, 현지공장다운 면모를 갖췄다.

이어지난해 1월 미국의 컬러TV생산을 멕시코공장으로 전환 하면서 기존 14 19인치 생산라인에다 20, 25, 27인치 컬러TV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와함께TV와 VCR를 합한 TVCR의 생산도 처음으로 시작했다.

TV생산라인의추가설치를 계기로 멕시코 현지공장의 생산규모는 종래 50만대 수준에서 70만대로 늘어났다. 그 결과 93년말 1억2천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쌓게됐다. 이는 91년도 4천만달러와 92년 7천3백만달러와 비교하면 눈부신 성장이 아닐수 없다. 91년에 10만달러에 그쳤던 순이익도 92년 2백만달러로 급 신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3백만달러나 됐다.

멕시코컬러 TV공장이 사막과 선인장으로 상징되는 황량한 땅에서 나름 대로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금성사의 멕시코 공장이 텃세(?) 세기로 유명한 멕시코에서 이처럼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2백60명의 현지인들을 고용하면서 잡음없는 경영력을 발휘하는 것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멕시코공장을 미국을 포함한 남미지 역의 핵심공장으로 키워가고 있는 데 있다.

이는올해 멕시코 현지공장의 의욕적인 경영계획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멕시코현지공장은 올해 매출목표를 1억8천만달러로 잡고 있다.

또한올해부터 NAFTA의 정식적인 발효에 발맞춰 현재 4개의 생산 라인을 5개 로 확대, 현재 70만대의 생산규모를 1백만대로 늘려나가는 한편 현지부품 조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TV리모컨 생산업체인 오성전자를 비롯 코일생산업체 인 대신전연, 튜너생산업체인 금성알프스, 기타 대형사출업체와의 동반 진출 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아니다. 올해중 멕시코 현지공장과 긴밀한 업무협조를 이룰 현지 판매 법인을 별도로 설립, "제값 받는 제품" "현지특성에 맞는 히트상품" 을 지속 적으로 개발.판매할 계획이다.

금성사의멕시코 컬러TV공장운영이 그동안 "뿌리내리기"였다면 올해는 남미 지역을 비롯해 북미지역의 생산기지로서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