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전망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는 드물게 본.분원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KIMM 이 창원분원을 부설기관으로 전환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 기계연은 최근 창원분원의 명칭변경 및 부설연구소로의 전환과 현재의 위치 를 오는 97년까지 시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계 연구원 장기 발전계획안"을 수립중이라는 것.

이에대해 기계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창원분원의 명칭으로 "재료기술 연구소"가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올해안에 기계연 부설연구소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고 97년 시외곽으로의 이전과 동시에 연구인 력과 연구장비를 대폭 보강, 독립연구소로 격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 논의되 고 있다"고 설명.

창원분원을세계 정상수준의 소재기술 및 시험평가분야 전문연구소로 육성하겠다는 기계연의 이같은 방침은 "올들어 상당수의 연구원들이 본원으로 인사 발령을 받아 창원은 이제 껍데기만 남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창원현지인 들의 답답한 심정을 얼마만큼 충족시켜줄지 의문.

*-그동안 개발주관 기관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어왔던 정부의 위성개발 사업 이 항공우주연구소가 주관하는 다목적 실용위성사업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인공위성센터측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

KAIST인공위성연구센터는 지난해 9월 중국의 공간기술원과 공동으로 저궤도 실험위성을 개발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계약까지 마쳤으나 항공우주연이 별도로 추진해온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이 정부방침으로 최근 확정 되자사업 자체를 전면 백지화하고 우리별1, 2호의 후속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당초의 개발방향을 급선회, 인력양성에 주력하는 한편 우리별 1, 2호의 성능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향후 3~4년내에 "우리별 3호"을 개발키하고 올 상반기중 세부개발계획을 발표할 방침 이라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이공계 정부출연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전자결재 EDI 시스팀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

KIST는사무자동화계획의 일환으로 결재과정을 전산화하는 것을 비롯 구매물자 발주등 전 행정업무를 전산화하기 위해 최근 주컴퓨터로 타이컴을 도입하는 한편 3백60개의 광파일과 이미지 처리시스팀의 발주를 낸 상태라는 것.

KIST는 장비가 도입되는 5월부터 원내 행정업무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에 착수, 올해 시스팀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현재의기계식 교환기를 7~8월중 전자식 교환기로 대체하는 작업도 추진.

KIST의한 관계자는 "연구는 첨단을 지향하면서 그동안 이를 지원하는 행정 업무는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게 대부분 연구기관들의 실태" 라며 이같은 시스팀이 구축되면 행정업무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현재 일부 기업에서 적용되고 있는 재택근무도 가능케돼 연구원들의 생산성 또한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

*-최근들어 전자통신연구소(ETRI) 및 인삼연초연구원 등 대덕연구단지내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설립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있는 "연구소(원)사 편찬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

이는정부출연연이 유년기를 지나 어느새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 연구소(원)사에는 그간의 족적과 연구개발 수행과정에 얽힌 뒷 얘기 등이 편연체로 담겨진다고.

지난해말부터 소사 편찬실무위원회를 구성하는등 가장 의욕적인 발간작업을 펼쳐온 ETRI는 지난 78년 설립당시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담아낼 계획인데 최근 조선총독부 우정국시절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으로는 77년사가 될 전망.

ETRI소사편찬실무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미 발간된 몇몇 연구소의 소사는 발전과정의 단순한 서술에 그쳐 무미건조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이번 ETRI소 사에는 ETRI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제시와 함께 참고 도서로도 이용할수 있도록 관련정보도 폭넓게 담아낼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