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멕시코에 TV용 컬러브라운관(CPT)공장을 설립, NAFTA(북미자유무 역협정)지역에 본격 진출한다.
19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대표 윤종용)은 국내 브라운관(CRT) 3사가 지난해 사업성 확보가 힘들다는 판단 아래 완전 백지화한 북미진출을 재추진 삼성전자의 멕시코 TV공장과 인접한 티우아나지역에 CPT공장을 설립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관은 이를 위해 최근 두달간 멕시코 현지 재조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하반기에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2차 조사단을 파견했는데, 투자규모는 8백억~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회사는 멕시코공장을 통해 우선 TV용 20, 21인치 CPT를 연간 2 백만개 규모로 양산키로 했으며 공장가동 이후 26.29인치 CPT 및 산업용 브라운관(CD T)도 생산할 방침이다.
삼성전관은연차적으로 라인을 3~4개로 증설, 연간 4백만~5백50만개 수준 까지 확대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삼성전관이 지난해 포기했던 NAFTA지역 진출을 확정한 것은 2000년 이후 쿼 타제 물량이 완전히 없어져 사실상 이 지역으로의 수출이 불가능해지는 데다 최근 북미 지역의 전력.용수 등 CPT생산과 관련한 여건 및 부품 현지 조달률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는 등 현지투자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삼성전자 등 북미지역에 진출해 있는 국내 TV3사가 컬러TV 생산을 대폭 증산하고 있어 연간 2백만개 규모의 CPT판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조사된 것도 삼성전관이 멕시코 진출을 기정사실화한 배경으로 분석 되고있다. 한편 삼성전관은 이번 멕시코 CPT공장설립 확정으로 말레이지아.독일에 이어 3개의 해외공장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