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건설본부가 수배전반 및 변압기등 총2백70억원에 이르는 대형 구매물량을 단체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방식으로 발주, 중소업체들의 반발 을 사고 있다.
22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 5호선 및 7호선에 사용될 2백억원에 이르는 수배전반 및 70억원대의 몰드식변압기등 총2백70억원상당의 대형물량을 단체수의계약으로 구매하지 않고 조달청에 공개 입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현재 전기조합의 회원사로 있는 중소 수배전반업체들은 이번 지하 철건설본부의 수주물량이 단체수의계약에 의해 구매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내기로 하고 현재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이 중소업체들은 공공단체가 이같은 대형물량을 공개입찰방식으로 구매할 경우 대기업이 거의 독차지해 중소기업들의 설 땅이 없어진다고 단체수의 계약으로 변경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수배전반을생산하는 S전기의 김모사장은 "현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정부투자기관 등이 물품을 조달할 경우 중소기업기본법 및 중소기업 제품 구매촉진법에 의해 해당조합과 단체 수의계약으로 중소기업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재 단체수의계약으로만 구매 토록 돼있지 않고 발주처가 마음대로 공개입찰이나 지명경쟁으로 넘길 수도 있어 이번 처럼 대형구매물량의 공개입찰에 부쳐질 경우 대부분 대기업이 수주케 된다 고 주장했다.
또다른 업체의 이모사장은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가 이달초 개통한 과천선 지하철에서 발생한 전원공급장치불량사고를 보고 이같은 사고재발을 우려해 공개입찰에 부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수배전반이나 몰드식변압기는 지하철운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이번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가 입찰에 부친 총2백70억원에 이르는 구매물량은 지난해 전기조합을 통한 총단체수의계약실적 2천3백23억 여원의 11% 에 이르는 대형구매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