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등 아파트 입주자들을 겨냥해 판매전을 벌이고 있는 홈오토메이션 (HA )업체들이 설치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구매자들과 잦은 시비를 일으키고 있다.
22일관련단체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전자가 HA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로 전주시 한양아파트 입주자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선데 이어 중소업체인 미성전자도 안산시 월드아파트에 계약당시의 모델이 아닌 타사제품을 설치해주었을 뿐 아니라 일부 기능까지 빼버리자 입주자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드아파트입주자들은 미성전자가 시공회사인 월드종합건설의 알선으로 1백 24가구와 대당 65만원에 "TRC-300 ABC"모델을 설치키로 계약해놓고 실제로는시그마시스템의 "SH-300 ABD"를 설치했을뿐 아니라 구두로 약속했던 인터폰 의 일반 전화와 통화기능과 출입문 자동개폐 기능이 빠졌다고 지적, 지난해10월 입주후부터 설치물의 철거및 대금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성전자측이이같은 요구를 받고서도 이행치않자 아파트 입주자들은 시민의 모임 안산지부에 이를 고발했고 시민의 모임에선 22일 아파트 주민대표와 미성전자 월드종합건설, 시민의 모임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최종간담회를 갖고 이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미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계약당시 제품을 생산, 공급했던 TRC사의 부도로 시그마 시스템으로 공급선을 바꿈으로써 모델명과 기능이 달라진 것" 이라고 해명하고 "이번 간담회에서 입주자들에게 계약모델과 설치모델을 비교설명하고 납득하지 못할 경우 판매대금의 80%를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아파트 입주가정을 겨냥한 HA업체들의 판매확대에 연연한 과당경쟁으로 인해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데 앞으로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 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