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소형 초음파진단기 세계시장 석권 "기염"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이 생산, 수출에 나선지 2년만에 소형 초음파 진단기 세계 시장을 단숨에 석권한 제품이 등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자의료기기 전문회사인 메디슨(대표 이민화)이 16채널 9인치 모니터를 채용 개발에 성공한 소형 초음파 진단기 "SA-1500"이 그 주인공이다.

수출초기 단계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던 이 제품은 올들어 알로카.도시바.히타치 등의 일본의 "쟁쟁한 동급 제품" 들을 제치고 전세계 시장의 60%를 장악하면서 당당히 점유율 1위의 품목으로 떠올랐다.

전문기업들의성공이 으레 그렇듯이 승부의 핵심 포인트는 "고부가 특화상품 이다. 메디슨이 생산하고 있는 초음파진단기는 같은 무게의 은 값보다도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고부가가치의 상징인 반도체가 같은 무게의 금값보다 비싸다는 것과 비교하면 비록 은에 비견된다 할 지라도 그 상품성은 엄청난 것이다.

"SA-1500"은 가격대 성능비의 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핵심기술인 프로브 PROBE 광선 조절 기능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초음파진단기의 생명인 해상도를 한차원 높였다. 여기에는 VLSI(초대규모 집적회로)칩과 하이 브리드IC등 첨단 전자부품이 동원됐다. 소형이면서도 중형의 해상도를 제공하게 된것이다. 그 다음에는 이같은 기술적 혁신을 통해 가격을 일본의 경쟁사 제품들 보다낮게 책정했다. 그간 고가의료장비 구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던 무한한 잠재시장인 개인병원들이 앞다퉈 구매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마키팅 면에서 50여개국의 대리점을 통한 24시간 AS및 임상교육 강화등도 세계시장 석권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슨은여세를 몰아 중국등 개도국과 선진국의 동물병원및 비뇨기과 시장 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물론 이같은 전략이 적중한다면 올해 6백 억원의매출목표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