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체들이 펜티엄PC 출하계획을 대부분 하반기로 연기해 본격적인 펜티엄PC시장 형성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3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금성사.대우통신 등 컴퓨터업체들은 최근486PC가 잘 팔리자 당초 3월경으로 예정했던 펜티엄PC 출하시기를 6~7월경 으로 3~4개월 가량 미루기로 했다.
이들업체는 아직까지 정확한 펜티엄PC가격을 책정하지 못해 펜티엄 PC 출하 시기는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미 제품을 출하한 일부업체들도 가격이 비싸 제품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사(대표이헌조)는 60MHz펜티엄칩을 CPU로 장착하고 5백40MB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를 채용한 펜티엄PC를 지난해 말 개발, 3월경부터 출하하려 했으나 펜티엄PC 수요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출하시기를 7월로 연기했으며 현재 자체 성능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하반기 펜티엄 PC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대우통신(대표 박성규) 은 당초 3월말부터 펜티엄 PC를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펜티엄PC의 적정한 소비자 가격을 책정하지 못해 5월말경부터 시판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펜티엄PC를 개발, 올해초부터 양산준비를 갖춘 삼성전자(대표 김광호 도 3월부터 펜티엄PC를 출하할 계획이었으나 486급PC인 그린 컴퓨터가 예상 외로 잘 팔리자 펜티엄PC 출하시기를 6월 중순으로 늦췄다.
현대전자(대표정몽헌)는 4월초부터 펜티엄 60MHz CPU와 5백40MB 하드디스 크 드라이브를 채용한 펜티엄 PC를 지난달 4백73만원(하드디스크 제외)과 5백39만원 5백40MB하드디스크 드라이브 포함)에 시판하고 있으나 현재 판매량 이 기대에 밑돌고 있다.
삼보컴퓨터(대표이정식)도 최근 그래픽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펜티엄PC 신제 품을 3백99만원에 선보였으나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펜티엄PC는 당초 계획보다 늦게 공급할 방침이다.
그러나펜티엄칩을 국내에 공급 하는 인텔의 한 관계자는 "486PC판매가 호조 를 보여 상대적으로 펜티엄PC 시장 형성이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중으로 펜티 엄칩 10만개는 판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미국에서도 펜티엄 PC의 판매가 예상밖으로 부진해 인텔 본사는 펜티엄 칩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